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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에게 호투해버린 배정대?…"홈런더비 (안)현민이 응원했어요, 진짜"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5.07.12 07:50 / 기사수정 2025.07.12 07:50

최원영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배정대가 배팅볼을 던져준 뒤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배정대가 배팅볼을 던져준 뒤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외야수 배정대(KT 위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 참가선수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바빴다. 선수 두 명에게 배팅볼을 던져줘야 했기 때문. 한 명은 결승에 진출했지만, 한 명은 아쉬운 결과를 냈다. 배정대는 홈런더비를 마친 뒤 소회를 들려줬다.

이날 홈런더비 예선서 두 번째 참가자로 박동원(LG 트윈스)이 등장했다. 배팅볼 투수는 배정대였다. 박동원은 장타자답게 9홈런을 때려내며 실력을 과시했다. 최고 비거리는 129.9m였다.

이후 예선의 마지막 타자로 안현민(KT)이 출격했다. 안현민은 1군 두 번째 시즌인 올해 전반기 60경기서 타율 0.356(216타수 77안타) 16홈런 53타점을 몰아치며 괴력을 발휘했다. 장타율은 무려 0.648에 달했다. 단숨에 신인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올해 홈런더비 참가선수는 100% 팬 투표로 선정됐는데, 안현민이 2만7053표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팬들의 기대가 가장 크다는 의미였다.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왼쪽에 선 KT 배정대가 삼성 디아즈를 견제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왼쪽에 선 KT 배정대가 삼성 디아즈를 견제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예선서 안현민을 위해 팀 선배인 배정대가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져줬다. 올해는 홈런더비 방식이 바뀌어 예선과 결승 모두 제한 시간 2분 동안 투구 수 제한 없이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각 1회에 한해 최대 30초의 타임을 사용할 수 있었고, 제한 시간이 종료된 후에도 예선서는 2아웃, 결승서는 3아웃이 될 때까지 추가로 타격할 수 있게끔 했다.


그런데 안현민은 제한 시간 2분 중 1분40여초가 흐를 때까지 홈런을 단 1개도 생산하지 못했다. 20여초를 남기고 첫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2아웃까지 추가 타격해 총 4홈런, 비거리 132.4m를 기록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엔 예선서 각각 11홈런, 9홈런을 터트린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와 박동원이 진출했다. 박동원이 먼저 출격했고 이번에도 배정대가 배팅볼을 책임졌다. 박동원은 7홈런으로 준우승, 디아즈는 8홈런으로 우승을 기록했다.

홈런더비 후 만난 배정대는 안현민을 향해 "아유~진짜!"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안현민은 "진짜 쉽지 않아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LG 박동원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LG 박동원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배정대는 "원래 (박)동원이 형에게 공을 안 던져주려 했다. 하지만 형이 계속 내게 부탁하더라"며 "원래 박찬호(KIA 타이거즈) 공을 쳤는데 (박)찬호 공이 치기가 더 힘든 듯했다. 그래서 내가 맡았다. 아무래도 (안)현민이가 같은 팀이니 더 좋은 결과를 냈으면 했는데 나도 아쉽다"고 밝혔다.

예선서 박동원이 9홈런을 터트리자 안현민이 배정대에게 다가왔다. 배정대는 "현민이가 '형! 그렇게 잘 던져주시면 어떡해요!'라고 하더라. 동원이 형 결과가 너무 잘 나와서 그런 것 같다"며 "그래서 나도 현민이에게 공을 던져줄 때 약간 더 부담됐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안현민은 제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계속 홈런이 나오지 않아 "심적으로 쫓겼다"고 했다. 배정대는 "나도 그랬다. 바로 홈런을 칠 줄 알았고, 한 개라도 빨리 나왔으면 했는데 잘 안 됐다"며 "현민이는 시간제보다는 아웃제가 더 잘 맞는 듯하다. 아예 (타격 폼 등을) 세팅해 놓고 쳐야 한다. 시간 내에 바로바로 치려고 하니 급해 보였다"고 전했다.

박동원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다 팔이 풀려 안현민에게 너무 잘 던진 것 아니냐고 묻자 "안 그래도 SNS에 '안현민 상대로 호투한 배정대'라고 올라왔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배정대는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배팅볼을 던졌다"고 강조했다.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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