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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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에 11K 헌납 키움, 두고두고 아쉬웠던 번트 실패…"최선 다했지만 승운 없었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7.05 17:28 / 기사수정 2025.07.05 17:28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팀 합류 후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는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홍원기 감독은 5일 오후 6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9차전에 앞서 "전날 알칸타라는 본인의 역할을 100% 이상 해줬다고 보고 있다"며 "폰세와의 리턴 매치 자체는 굉장한 명품 투수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4일 한화전에 선발등판, 7⅓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150km/h 초중반대 포크볼과 빠른 공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알칸타라 개인으로서는 지난 6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13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2025시즌 평균자책점도 2.63까지 끌어내렸다. 지난 6월 1일 키움 유니폼을 입고 1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뒤 팀이 기대했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알칸타라는 다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키움 타선도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의 벽에 막혔다. 폰세도 7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키움은 지난 6월 22일 대전에서 폰세에게 6회초 2사까지 12개의 탈삼진을 헌납한 데 이어 약 2주 만에 리턴 매치에서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9회초 노시환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맞은 뒤 9회말 무득점과 함께 무릎을 꿇었다. 

홍원기 감독은 "폰세는 우리 팀뿐만이 아니고 다른 팀도 (공략하기 어려운 게) 마찬가지다"라며 "우리가 몇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고, 힘든 게임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키움 입장에서는 5회말 공격에 아쉬웠다. 홍원기 감독은 선두타자 김건희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후속타자 전태현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다득점보다는 1점씩 쌓아가는 야구를 노렸다. 

여기에 한화 에이스 폰세가 2025시즌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에이스라는 점도 감안했다. 득점권으로 주자를 보내고, 송성문과 임지열 등 주축 타자들이 폰세를 공략해 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전태현은 폰세의 초구 155km/h짜리 하이 패스트볼에 정확히 번트를 대지 못했다. 타구가 강하게 폰세 쪽으로 흘러갔다. 폰세는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지체 없이 2루로 송구, 1루 주자 김건희를 포스 아웃 처리했다.

전태현도 번트 이후 1루까지 전력질주 했지만 결국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2사 후 송성문까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5회말 공격이 득점 없이 종료됐다. 1-2 1점 차로 한화에게 패했기 때문에 이 작전 실패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홍원기 감독은 "번트는 전태현이 잘 대지 못했다. 폰세의 공이 빠르다 보니까 번트를 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전태현이 원래 평소 번트를 잘 대는 편인데 전날은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갔다. 그런 과정들을 볼 때 우리가 최선을 다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를 앞세워 3연패 탈출을 노린다. 2025시즌 한화 상대 1승7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글스 포비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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