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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통기한 끝" 어떻게 이런 말을…英 BBC "챔스 경쟁하려면 SON 대체자 영입해야"

기사입력 2025.06.28 07:30 / 기사수정 2025.06.28 07:3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졌기 때문에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대체자로 활약할 윙어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BC'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럽 최상위권 팀들과 경쟁하려면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필수라며 손흥민을 대신할 선수로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를 꼽았다. 지난 시즌 본머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세메뇨가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언론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이적시장 상황을 돌아보며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것은 구단의 재정에 큰 도움이 됐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럽의 엘리트 구단들과 경쟁을 펼치려면 선수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본머스에서 활약 중인 앙투안 세메뇨 영입을 시도 중"이라며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졌고, 윌송 오도베르가 경험 많은 선수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토트넘이 새로운 윙어를 영입하는 게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주전 윙어인 손흥민의 경기력이 이전 같지 않고, 당장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대체해야 하는 자원인 오도베르가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토트넘이 검증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손흥민의 기량은 지난 시즌 눈에 띄게 하락했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과 시즌 막바지 발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경기에 제대로 출전조차 하지 못하면서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고, 출전하더라도 이전의 파괴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올린 7골 9도움을 포함해 시즌 내내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지만, 경기력을 두고 보면 이전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이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후 몸이 고장난 듯 부상에서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경기에 나섰을 때 이전과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이런 비판이 나온 것이다. 30대 베테랑 선수의 기량이 갑작스럽게 꺾이는 일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기 때문에 손흥민에게 에이징 커브가 왔다고 분석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이런 비판과 분석은 손흥민 매각론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부진에 빠지자,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고 그를 대체할 선수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잔여 계약 기간이 2024-25시즌이 끝난 이후 1년 안쪽으로 접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여름이 손흥민을 현금화할 적기라며 이 주장이 힘을 받은 것이다.



토트넘의 레전드인 크리스 와들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토트넘과 손흥민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들은 'OLBG'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훌륭한 조력자이자 훌륭한 선수였다"면서 "그는 축구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모든 선수에게는 유통기한이라는 게 있다. 만약 손흥민이 유럽의 다른 구단에서 뛰었다면 몇 년 더 활약할 수 있었겠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빠르고, 신체적으로 힘들고, 체력도 많이 요구되는 리그"라며 손흥민이 더 이상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솔직하게 말하자면, 손흥민은 지난해 프리미어리그의 속도에 적응하는 것에 꽤나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좋지 않은 시기를 보냈지만, 손흥민 본인을 생각하면 해외로 이적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고, 모두가 손흥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가 30대가 되면 때로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과 튀르키예 쉬페르리가의 명문 페네르바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해 TV 중계권을 판매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위해 손흥민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안할 준비를 하는 중이다. 또한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을 영입하는 데 적지 않은 금액을 이적료로 투자할 생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네르바체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처럼 손흥민 영입을 통해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던 조세 무리뉴 현 페네르바체 사령탑을 앞세워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든 손흥민에게 사우디아라비아는 금전적으로 메리트가 있고, 페네르바체는 유럽 무대에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대해 관심이 가는 이유다. 

와들은 "나는 현실적으로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걸 선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유계약(FA) 이적으로 프랑스나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으로 이적한 것 역시 손흥민에게 좋을 것"이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거취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BBC', '더 타임즈' 등 영국의 유력 언론들은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하고, 프리시즌 투어가 끝난 뒤 신임 사령탑인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자신의 미래를 두고 대화를 나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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