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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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 피날레=새로운 시작?…"인간은 말이 아니야" [엑's 리뷰]

기사입력 2025.06.27 16:00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글로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7일 '오징어 게임'의 피날레를 장식할 시즌3가 공개됐다.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해 456억 원을 획득한 기훈은 악몽에 시달리고, 비인간적인 '오징어 게임'을 종식하겠다는 결심으로 재참여 해 자신과 뜻이 맞는 참가자들을 모아 핑크가드들의 총을 빼앗은 뒤 프론트맨을 공격한다. 그러나 탄알이 없는 결정적인 순간에 대호(강하늘)의 잘못으로 기훈 일행은 모두 죽으면서 반란에 실패한다. 



시즌3 속 핑크가드들이 옮긴 관을 통해 유일하게 살아 돌아온 기훈은 눈 앞에서 목격한 팀원들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진다. 동시에 기훈은 대호를 향한 분노를 가진 채 그를 죽일 기회만 노린다.

첫 게임은 숨바꼭질. 이번 게임에서는 공뽑기를 통해 랜덤으로 팀이 구성된다. 파란조끼 참가자들은 출구를 찾고, 빨간조끼 참가자들은 파란조끼를 한 명 이상 죽여야 하는 룰. 이번 게임에서는 만삭의 배로 참가한 준희의 양수가 터지면서 금자와 현주의 도움으로 긴박한 상황에서 출산해 충격을 안긴다.



준희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아들 용식(양동근)을 직접 죽이게 되는 금자(강애심), 랜덤으로 운명이 갈린 모자의 상황 역시 큰 반전이다. 결국 금자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지만 잔혹한 게임은 가차 없이 진행되고, 두 번째 게임으로 대형 줄넘기가 나온다. 

금자를 대신해 기훈은 아이와 준희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지만, 다친 발목으로 게임이 불가능한 준희는 "아이 지키려고 하는 거예요"라며 게임을 포기하고 자진해서 뛰어내린다. 이때 게임을 지켜보던 프론트맨과 VIP들은 갓난아이에게 엄마 준희의 222번을 부여하면서 비인간성의 끝을 보여준다.

 

기훈과 명기(임시완), 아이까지 총 9명이 진출한 마지막 게임은 □, △, ○ 모양의 구조물 위에서 각 한 명 이상 떨어지면 나머지 인원이 승리하는 방식. 첫 판부터 7명 연합을 배신하고 기훈을 도운 명기는최종 ○ 위에서 친부인 명기는 아이를 지키고 싶으면서도 게임을 위해 죽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괴로워한다. 

몸싸움 끝 명기가 떨어지면서 기훈은 아이를 지켰지만,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르지 않은 것을 발견한다. 결국 기훈은 프론트맨과 VIP들을 향해 "인간은 말이 아니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면서 스스로 탈락한다. 



게임섬 밖 핑크가드 노을(박규영)은 아픈 딸이 있는 경석(이진욱)을 끝내 빼내는 데 성공하고, 친형 프론트맨과 게임장을 찾는 데 성공한 준호(위하준)에게 456억 원의 상금이 담긴 카드와 아이가 함께 남겨진다.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를 강하게 담고, 전통놀이와 잔혹함의 결합이라는 신선함, 강렬한 색채의 세트 등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끌었던 시즌1. 그러나 시즌2는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각 캐릭터의 활용도나 진행의 속도감에 있어서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 있다. 반면 새롭게 추가된 투표 기능은 민주주의를 대변하며 현실을 한층 가까이 담았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시즌1이 자본주의와 경쟁사회에 대한 이야기라면 시즌2는 우리가 그 망가진 사회를 투표나 혁명을 통해 바꿀 수 있을까, 불가능하단 걸 보여줬다"며 "시즌3에서는 좌절과 죄책감, 원망에 사로잡힌 기훈이 자기 자신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잃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예고했다.

시즌2를 거쳐 공개된 시즌3는 캐릭터에 대한 추가 설명, 새로운 게임, 그리고 '아이'를 통해 인간성이라는 주제까지 전달했다. 시즌2의 아쉬운 부분은 보완했지만, 시즌1과 같은 충격은 아무래도 덜 느껴질 수밖에 없는 피날레다. 



그런가 하면, 시즌3가 마지막이라고 했던 것과 다르게 엔딩에는 미국 길거리에서 딱지치기 중인 두 사람이 포착된다. 프론트맨과 눈이 마주친 딱지녀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면서 새로운 '오징어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황동혁 감독과 이병헌은 앞서 미국 매체들을 통해 스핀오프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죽음을 맞은 기훈의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오징어 게임'의 마무리 및 후속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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