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15
스포츠

"신인 때 양의지보다 더 낫다"…포수에게 엄격한 명장, 박재엽이 사로잡았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6.19 18:00 / 기사수정 2025.06.19 18:00

롯데 자이언츠 고졸 루키 포수 박재엽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고졸 루키 포수 박재엽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양의지를 처음 봤을 때보다 더 좋아보인다"

포수들에게는 한없이 냉정한 명장이 열아홉살 소년의 잠재력에 푹빠졌다. 신인 때 모습만 놓고 본다면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인 양의지(두산 베어스)보다 더 낫다는 극찬을 보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김동혁(중견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김민성(3루수)-한태양(2루수)-박재엽(포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론 우완 나균안이 출격한다.

박재엽은 지난 18일 한화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를 기세를 몰아 2경기 연속 선발 포수 기회를 얻었다.

롯데 자이언츠 고졸 루키 포수 박재엽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고졸 루키 포수 박재엽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9일 공식 인터뷰에서 "박재엽이 전날 게임에서 정말 잘해줬다. 수비도 괜찮았다. 결과를 너무 잘내줬다"며 "박재엽은 사실 선발로 기용하면서 홈런, 안타를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는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박재엽은 지난해 KBO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부산 토박이'인 박재엽은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프로 야구 선수를 꿈꾸며 응원했던 고향팀 유니폼을 입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박재엽은 입단 첫해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퓨처스리그 38경기에 출전, 타율 0.350(103타수 36안타) 4홈런 22타점 3도루 OPS 0.95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포수 수비 역시 안정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재엽은 김태형 감독이 첫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하자마자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 코치 시절 양의지, 최재훈 등 포수 유망주를 주전으로 키워낸 경험에 비춰볼 때 박재엽도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졌다고 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고졸 루키 포수 박재엽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고졸 루키 포수 박재엽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9살 때 양의지와 지금의 박재엽을 비교하면 박재엽이 가지고 있는 게 더 좋아 보인다"며 "양의지는 신인 때보다 경찰청(2008-2009)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성장했다"고 돌아봤다.

또 "당시 두산 김경문 감독님께서도 포수 출신이시니까 양의지가 눈에 들어오셨던 것 같다. 2010시즌 앞두고 양의지를 주전으로 만들어 보자고 하셨다"며 "양의지가 2010시즌 초반 좋지 않아서 2군에 내리려고 할 때 김경문 감독님께 한 번 만 선발로 기용하고 보내자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그 경기에서 양의지가 홈런 2개를 치면서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의 회상처럼 양의지는 2010년 3월 3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홈런을 기록, 주전 도약에 성공했다. 이후 18개의 홈런을 추가, 20홈런 포수가 되면서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롯데 자이언츠 고졸 루키 포수 박재엽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고졸 루키 포수 박재엽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박재엽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잘할지는 모르겠다"라면서도 "모든 면에서 19살 때 양의지와 비교하면 더 낫다"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롯데는 이날 포수 손성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최근 게임 출전이 많지 않았던 만큼 당분간 2군에서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포수진의 맏형 유강남은 지난 8일 엔트리 말소 후 11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