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귀궁' 제작진이 육성재·김지연·김지훈 등 배우들과의 작업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지난 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귀궁' 윤성식 감독과 윤수정 작가가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귀궁'은 왕에게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그에 맞서 싸우는 무녀, 그리고 이무기 강철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주연으로 나섰다.
'귀궁' 감독·작가가 돌아본 육성재·김지연·김지훈 등 배우들과의 작업은 어땠을까.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윤성식 감독은 "주연 배우 세 사람 모두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고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각 캐릭터를 분석하고 소화하기에 충분한 연기력과 내공을 가진 배우들이다. 함께 소통하고 작업하는 동안 언제나 유쾌했고 그 열정과 실력에 놀랄 때가 많았다. 어려운 작품, 난이도가 높은 연기, 힘든 일정을 잘 견뎌준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고 돌아봤다.
윤수정 작가도 "세 배우들 모두 이전 작품에서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분들이시고, '귀궁'에서도 좋은 연기를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귀궁'이라는 작품과 각자 맡은 캐릭터에 엄청난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성식 감독은 '귀궁'을 통틀어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으로 6부에서 8부에 걸쳐 등장하는 수귀 방막돌과 강철이의 액션 시퀀스를 꼽았다. 윤 감독은 이 장면을 "액션의 콘셉트부터 표현의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새롭게 도전해야 할 과제들이 많아서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것 같다. 실제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촬영이었고 전 분야의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가장 고생하며 만들었던 장면"이라고 회고했다.
윤수정 작가는 "매 회차, 매 장면이 무조건 재미 있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집필하긴 했다만, 가장 공들여 집필했던 장면은 아무래도 모든 주요 인물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충돌하는 장면이었던 3부 엔딩 북악산 시퀀스"라고 밝혔다. 이어 "왕 이정이 팔척귀에 빙의되고 이를 눈치 챈 강철이와 여리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장면은 쓰면서도 정말 짜릿했다"고 떠올렸다.
집필에 있어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윤수정 작가는 "우선 다양한 장르의 밸런스를 끝까지 잘 유지하고자 공을 들였다"며 "'귀궁'은 크게 보면 인간을 증오하던 악신 강철이가 인간들을 구하고자 스스로 희생하는 선택을 하는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인데, 강철이의 그 선택에 대해 시청자들을 잘 설득시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숙제였고 또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SBS '귀궁'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