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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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롯데, '정신력' 아닌 '실력'으로 버틴다…"기술 크게 향상돼"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6.15 09:50 / 기사수정 2025.06.15 09:50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과 함께 단독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베테랑들의 분전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에 큰 고비 넘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지난 11~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위닝 시리즈와 연승을 수확한 기세를 몰아 3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025시즌 37승 29패 3무를 기록, 4위 삼성 라이온즈(36승 31패 1무)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5위 KT(35승 31패 3무)와는 2경기 차를 유지했다. 6위 SSG(33승 32패 2무)를 3.5경기 차로 앞서면서 3위 수성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롯데는 2025시즌 개막 후 3월 첫 8경기에서 2승 5패 1무로 주춤했다.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서 승패마진 -3과 함께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롯데는 다행히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4월 24경기에서 16승 8패로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 승률 공동 1위에 올랐다. 순위도 9위에서 단숨에 4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롯데는 5월 13승 11패 2무로 월간 승률 6위에 그쳤다. 5월 5일 리드오프 겸 중견수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것을 시작으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악재가 악영향을 끼쳤다.

롯데의 6월 시작은 더 우울했다. 타격감 저하로 2군으로 내려갔던 주전 1루수 나승엽이 수비 훈련 중 눈에 공을 맞으면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간판타자 윤동희도 지난 6일 허벅지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롯데는 여기에 공수에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던 2년차 내야수 이호준, 황성빈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줬던 외야수 장두성까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주전 3명과 주전급 백업 2명이 빠진 상황에서 버텨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롯데는 이 고비에서 남은 선수들로 버티는 '힘'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지난 12일 KT전에서는 0-6 열세를 뒤집고 연장 10회 혈투 끝에 12-7 승리를 따냈다. 13일 우천취소로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4일 SSG전까지 삼켜내고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롯데 베테랑들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최근 3연승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실력 향상이 더 눈에 띈다는 입장이다. 접전을 극복하고 승리를 따내는 게임이 늘어나면서 자신감이 쌓인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롯데 캡틴 전준우는 "선수들 개개인이 기술적으로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경기) 경험을 많이 하다 보니까 여유도 생긴 것 같다"며 "막무가내로 타격하는 게 아니다. 투수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머릿 속에 있는 것 같다. 내가 하나하나 말해주지 않더라도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주전 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기 전 우리 팀 타격이 워낙 좋았다. 지금도 그에 못지않다"며 "어린 선수들이 게임 흐름도 잘 읽으면서 기술까지 좋아지니까 서로서로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도 전준우와 생각이 같았다. 야수진이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접전을 극복, 승리로 장식하는 게임이 늘어나면서 팀이 좋은 흐름을 탔다고 보고 있다.

김민성은 "지금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인데 다른 팀들과 승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계속 승리를 쌓고 있다"며 "롯데 자이언츠가 분명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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