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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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사라졌다…한국인 맞대결 '끝내 불발'→이정후는 땅볼 4개 무안타, SF 6-2 다저스 제압 (종합)

기사입력 2025.06.14 13:37 / 기사수정 2025.06.14 15:34

최원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REUTERS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REUTER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아쉬운 하루였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정후는 땅볼, 볼넷, 땅볼, 땅볼, 땅볼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땅볼 4개가 전부 다저스 2루수 토미 에드먼에게 향했다. 에드먼이 그물망 같은 수비로 이정후의 타구를 모두 건져냈다. 안타를 생산하는 데 실패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5에서 0.270으로 하락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만나게 돼 시선을 끌기도 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4년 만에 빅리그에서 실력을 겨뤘다. 두 사람의 승부에선 이정후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빚어 야마모토가 판정승을 거뒀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친구 김혜성(다저스)과의 첫 선발 맞대결도 불발됐다.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기 때문. 김혜성은 이번 경기에 완전히 결장했다. 미국 언론에서도 두 팀 시즌 첫 대결 앞두고 "한국인 친구끼리의 맞대결이 열린다"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나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김혜성은 대타로도 나서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6-2 승리로 미소 지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와 승차를 없애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홈팀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에드먼(2루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야마모토였다.

원정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케이시 슈미트(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앤드류 키즈너(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로건 웹이었다.

LA 다저스 김혜성.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 연합뉴스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경기의 문을 열었다. 야마모토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은 볼이었다. 이정후는 2구째 126km/h 커브를 받아쳤다. 우전 안타성 타구처럼 보였지만 2루수 에드먼이 수비 위치를 잘 잡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아다메스는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팀에 1-0을 안겼다. 라모스와 스미스는 땅볼로 물러났다.

1회말 웹은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2회초 선두타자 플로레스가 중전 안타를 쳤다. 슈미트의 우익수 든공, 야스트렘스키의 볼넷으로 1사 1, 2루.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2회말 스미스의 볼넷, 웹의 폭투, 테오스카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이 오락가락한 가운데 먼시의 타석에선 체크스윙 오심이 나오기도 했다. 먼시의 1루 땅볼에 2루에서 테오스카만 아웃돼 1사 1, 3루로 이어졌다. 후속 파헤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이 됐다. 콘포토의 2루 직선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이정후는 3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초구 포심은 스트라이크로 들어왔고, 2구째 포심과 3구째 스플리터는 볼이었다. 4구째 포심엔 이정후가 파울을 기록했다. 5구째 포심은 다시 볼. 풀카운트 승부서 이정후는 야마모토의 6구째, 바깥쪽으로 들어온 156km/h 포심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무사 1루서 아다메스의 루킹 삼진, 라모스의 볼넷, 스미스의 헛스윙 삼진, 플로레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주심이 존에 들어간 공도 잡아주지 않아 흔들리던 야마모토는 후속 슈미트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샌프란시스코가 5-1로 달아났다. 야스트렘스키의 중전 2루타 후 피츠제럴드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 2사 후 베츠가 볼넷을 얻어냈지만 프리먼이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F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 REUTERS 연합뉴스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 REUTERS 연합뉴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정후의 차례가 됐다. 야마모토의 초구, 151km/h 포심을 공략해 타구를 날렸다. 이번에도 2루수 에드먼이 바운드를 잘 맞춰 공을 막아냈다. 한 차례 공을 떨어트렸지만 곧바로 1루에 송구해 이정후를 아웃시켰다. 야마모토는 아다메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빚었다.

4회말 1사 후 테오스카가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먼시의 병살타로 3아웃이 채워졌다. 

5회초 라모스의 중전 안타 후 스미스가 우전 2루타를 터트렸다. 3루까지 진루한 라모스는 3루 주루코치의 멈춤 지시에도 무리하게 홈을 노리려다 홈에서 아웃됐다. 무사 2, 3루 찬스가 1사 2루로 바뀌었다. 플로레스의 좌익수 뜬공, 슈미트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되자 다저스가 투수를 교체했다.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등판해 야스트렘스키를 투수 땅볼로 직접 요리했다.

웹은 5회말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6회초도 삼자범퇴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정후가 타석에 섰지만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초구 싱커는 볼이었고, 2구째 싱커는 스트라이크로 들어왔다. 3구째 슬라이더엔 이정후가 헛스윙했다. 4구째와 5구째 포심엔 파울을 쳤다. 이정후는 로블레스키의 6구째, 143km/h 슬라이더를 노린 뒤 아쉬움을 삼켰다.

6회말 웹이 한 번 더 삼자범퇴를 이루며 기세를 높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REUTERS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REUTERS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 연합뉴스


7회초 2사 후 스미스의 우전 안타, 플로레스의 좌전 2루타로 2사 2, 3루. 슈미트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테오스카가 우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5 추격점을 만들었다.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8회초 2사 후 키즈너가 중월 솔로포로 6-2 점수를 벌렸다. 다음 타자는 이정후였다. 로블레스키의 초구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 2구째 몸쪽으로 높게 날아온 싱커를 피하다 방망이에 공이 맞아 파울을 기록했다. 3구째 슬라이더는 볼이었다. 이정후는 4구째, 132km/h 커브를 받아쳐 2루 땅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을 투수 타일러 로저스에게 맡겼다. 삼자범퇴가 됐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스미스의 타구를 2루수 에드먼이 잡아내지 못했고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플로레스의 2루 땅볼로 이닝은 막을 내렸다.

9회말 샌프란시스코 투수 라이언 워커가 등판했다. 선두타자 베츠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묶어내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REUTERS, AFP,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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