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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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끝내 안 오네…'약물 징계' 포그바, 15년 만에 프랑스 무대 복귀 임박→모나코서 마지막 불꽃 태우나

기사입력 2025.06.14 12:00 / 기사수정 2025.06.14 12: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약 1년 반 만의 유럽 축구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도핑 징계로 인한 공백기를 끝낸 그는 프랑스 리그1 명문 AS 모나코와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여러 현지 매체들은 이 이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공영방송 'BBC' 사미 목벨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및 유벤투스 미드필더 포그바가 AS 모나코와 2년 계약을 두고 상당히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며, 모나코는 며칠 안에 거래를 마무리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또한 같은 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포그바는 프랑스 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으며, 모나코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해당 이적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그바는 지난 2023년 8월 유벤투스의 세리에 A 개막전(우디네세전) 직후 무작위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대사물질 DHEA 양성 반응을 보여 임시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탈리아 반도핑기구는 같은 해 9월 그에게 4년간의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포그바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선택했다. CAS는 지난해 10월 판결을 통해 징계 기간을 18개월로 대폭 감경됐다.

CAS 당시 판결에 따르면 포그바는 해당 물질을 의도적으로 복용한 것이 아니며, DHEA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주로 경기력 향상 효과가 있다는 것이 감경의 주요 이유로 적용됐다.

이로 인해 그의 책임이 일부 인정되면서도 징계 수위는 완화됐고, 그는 올해 3월부터 선수로서 활동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도핑 논란 직후 포그바는 지난해 11월 유벤투스와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했으며,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훈련을 이어가며 복귀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마침내 포그바는 이제 새로운 소속팀과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나코는 2024-2025시즌 리그1을 3위로 마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고, 포그바로서는 도핑 징계 후 복귀 무대로 손색없는 무대를 제공할 수 있는 팀이다.

모나코는 현재 아디 휘터 감독이 지휘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공격적인 전술로 팀을 상위권에 안착시켰다. 휘터 감독은 중원 보강을 통해 유럽 대항전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며, 포그바는 그의 전술에 유연하게 융합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포그바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과 클럽 월드컵 출전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친숙한 프랑스 리그와 유럽 대항전 무대를 고려해 모나코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그바의 프랑스 리그 복귀는 그 자체로 의미가 깊다.

그는 프랑스 르아브르 유소년팀에서 성장했지만, 2009년 맨유 유스 아카데미로 이적하면서 정작 프랑스 프로 무대에서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유벤투스와 맨유에서 통산 423경기 출전, 73골 90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지만, 자국 리그 경험은 전무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모나코행은 포그바에게 프랑스 리그 데뷔라는 또 다른 의미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포그바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 프랑스 대표팀 복귀를 노리고 있다. 만약 모나코 이적이 성사된다면 그에게는 경기력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포그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프랑스 대표팀에서 91경기 출전해 11골을 기록했으나 2022년 3월 이후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포그바는 장기 부상과 도핑 공백으로 인한 리스크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가 여전히 유럽 정상급의 경기 운영 능력과 패싱 능력을 지닌 선수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자유계약 신분인 포그바는 프랑스 리그1 이적시장 공식 개장일인 7월 1일을 기다릴 필요 없이 언제든 계약이 가능하다.

포그바가 결국 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무대에 데뷔하게 될지, 그리고 이 복귀가 침체됐던 그의 커리어를 다시 끌어올릴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포그바의 '절친'인 제시 린가드가 한 때 국내 언론에 "K리그를 권유하겠다"고 했으나 포그바는 K리그 진출 가능성을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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