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든든한 지원군들이 왔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 외야수 최원준의 복귀를 반겼다.
이날 KIA는 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위즈덤(3루수)-김석환(좌익수)-최원준(우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다.
위즈덤과 최원준을 콜업해 곧바로 선발 명단에 포함했고, 야수 박민과 정해원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위즈덤은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회복을 위해 13일 2군 퓨처스팀으로 향했다. 당초 열흘 정도 자리를 비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위즈덤은 19일 동안 몸을 돌보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매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의 교류전에 출전하는 등 실전 경기도 소화했다. 이어 1일 1군에 합류했다.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득점 후 축하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준은 지난달 21일 KT전에 선발 출장한 뒤 1회말 1사 1, 3루에서 상대 장성우의 뜬공 타구를 처리하다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경기 초반 교체됐고 이튿날인 22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1일 수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아무래도 경기를 많이 해본 선수들이 있으면 조금 더 낫다. 경기에선 대타를 많이 활용하는 것보단 기존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계속 나가며 플레이하는 게 가장 좋다"며 "이제 1군에서 뛸 수 있는 상태가 됐으니 믿어보려 한다. 계속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전 3루수이자 주축 타자였던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28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1루수인 위즈덤이 이번 경기에선 3루를 맡았다.
이 감독은 "위즈덤에게 3루도 괜찮은지 한번 물어봤다. 1루와 3루을 번갈아 가며 보게끔 하려 한다"며 "너무 3루수로만 출전하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도 있다. 오선우와 황대인을 함께 활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외야에서 수비 실수를 범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외야에서 수비 실수를 범한 뒤 교체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황대인이 1루로 나가면 오선우가 외야로 향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더 강한 라인업이 나올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첫 번째다"며 "위즈덤이 1루든 3루든 어느 포지션에서나 잘해준다면 그게 제일 좋다"고 덧붙였다.
최원준은 재정비를 마쳤는지 묻자 이 감독은 "재정비할 것은 없었다. 다른 것보다는 경기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2군에) 보냈던 것이다"며 "퓨처스팀에 가자마자 경기를 치렀고, 퓨처스 코칭스태프들이 '최원준이 굉장히 성실하게 운동을 잘하고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현재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서고 있는데 최원준, 박찬호 등 10년 이상 뛴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이 선수들이 더 힘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