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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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청강 "건강할 때 지켜야죠, 돈도 벌 수 있을 때 벌어야" 담담한 고백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5.31 07: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노래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 하나로 수없이 흔들리고 부딪히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온 지난 시간들은 그 자체로 치열했고, 뜨거웠다.

수많은 고비와 침묵의 시간을 지나며, 그는 스스로 '도전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해냈다. 그리고 지금, 백청강의 도전은 여전히 멈추지 않는다. 다시 꿈을 향해, 천천히 그러나 단단히 걸어가고 있다.

백청강은 최근 새 싱글 '점점점' 발매를 기념해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약 6년 만에 본업인 가수로 돌아온 그는 오랜 공백기 동안의 속내부터 최근의 근황, 앞으로의 행보에 이르기까지 차분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점점점'은 지난 2018년 11월 발매한 '끝에서' 이후 약 6년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다.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감정의 여운과 끌림을 '점점점'이라는 상징적인 제목에 녹여냈다.

감각적인 댄스 비트 위에 얹힌 백청강 특유의 섬세하고 호소력 짙은 보컬이 인상적이며, 도입부부터 몰입을 이끄는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후렴이 어우러져 그의 기존 발라드 이미지와는 또 다른 음악적 매력을 선보였다. 

백청강은 이번 신곡 '점점점'을 통해 기존의 발라드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댄스곡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사실 그는 예전부터 춤추며 노래하는 무대를 꿈꿔왔지만, 경연 프로그램 특성상 자연스럽게 발라드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제가 항상 발라드만 했잖아요. 그래서 이번엔 발라드는 좀 쉬고, 댄스 장르의 신곡을 보여드려야겠다 싶었어요. 사실 저는 노래하면서 춤추는 걸 좋아해요. 

갑자기 왜 댄스를 하냐고 물으시는데, 예전부터 댄스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춤 실력은 솔직히 예전보다 좋아졌는데, 퍼포먼스와 노래를 함께하기가 힘들긴 하더라고요. (웃음) 발라드는 제게 밥이라면, 댄스는 볶음밥 같아요. 살짝 느낌이 다를뿐, 충분히 소화 가능합니다." 



백청강은 탁월한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백청강표 발라드'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냈고, 그만큼 대중의 깊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댄스곡에 대한 신선한 반응 역시, 그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또 다른 매력을 다시 조명하게 했다.

사실 그는 '위대한 탄생' 출연 당시부터 ‘아이돌 비주얼’로도 주목받았고, 지금도 변함없는 외모를 유지 중이다. 무엇보다 중국 연변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밤무대를 돌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던 그의 간절한 서사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도 자신이 우승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고개를 내젓는다.

"솔직히 저보다 노래 잘하는 분들 정말 많았고,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왜 그런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왜 선택받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당시 우승은 아예 생각도 안 했어요. 그저 '다음 무대까지만 가자'는 생각만 했죠. 그래서 진짜 1등을 하게 됐을 땐 진짜 생각을 못 했기 때문에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아무 생각이 안 났어요. 그저 믿기지가 않았죠."



우승의 영광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이제 어느새 희미해졌지만, 백청강의 마음속에는 당시 품었던 간절한 열망이 여전히 뚜렷하게 남아 있다.

"중국에서 밤무대 가수로 활동할 때도 '한국 가수'의 꿈을 잃지 않았고, 실제로 이뤘어요. 저의 오랜 꿈이었던 만큼 오랜 시간 품어온 제 꿈과 소신을 잃지 않을 거예요."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백청강은 자신을 향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여전히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반응이 과거와 같지 않다고 해서 섭섭함을 느끼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기억해주고 기다려준 이들에게는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

"제가 쿨한 건지 잘 모르겠는데, 그동안 제가 활동을 안 했잖아요. 그러는데 누가 저를 계속 기다려주겠어요? 그럼에도 계속 기다려준 분들이 계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댓글은 다 읽어요. 팬카페도 여러 개 있었는데, 활동이 끊겼다 이어졌다 하니까 팬분들도 거의 마음을 비우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고마운 마음입니다." 



백청강은 스스로를 '열정적이다'고 표현하기보다는, 무대 위에서 느끼는 감정이 그를 계속 움직이게 만든다고 말했다. 자신의 노래에 환호하고, 감동하는 관객들의 반응에서 얻는 에너지와 만족감, 그리고 그 성취감이 곧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번 컴백을 시작으로 국내 방송과 각종 행사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 건강할 때 더 건강을 지키고, 기회가 있을 때 더 치열하게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제가 막 열정이 넘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제 노래에 사람들이 감동하고, 무대에서 환호해주는 그 순간들이 너무 좋아요. 그게 저한테는 진짜 큰 에너지가 됩니다. 그래서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겠죠. 건강할 때 건강 잘 지켜야 하고, 또 돈 벌 수 있을 때는 빠짝 벌어야죠. (웃음)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게요. 너무 큰 기대는 안 하셔도 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JNR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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