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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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 바다에서 큰일 냈다…제작진 골머리 앓게 한 '해녀 정신'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5.15 15:35 / 기사수정 2025.05.15 15:35



(엑스포츠뉴스 상암, 윤현지 기자) 배우 송지효가 해녀에 대한 넘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송지효와 허진 국장, 이후 PD, 제주 해녀 3인이 참석했다.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배우 송지효가 제주에서 해녀 물질에 도전하고 그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JTBC와 BBC 스튜디오의 첫 번째 공동 제작 콘텐츠다. BBC 스튜디오는 영국 공영 방송사인 BBC의 상업 자회사로, 프리미엄 비디오 콘텐트 및 지식재산권의 글로벌 제작과 배급을 담당하고 있다.



제작발표회 시작에 앞서 송지효는 제주 해녀들로 구성된 하도 해녀 합창단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허진 국장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해녀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고 했다"라며 "송지효의 시선으로, 해녀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강인한 정신과 삶의 방식을 같이 느끼고 공감하길 바랐다. 프로그램을 봤을 때 마지막에 '해녀하고 친하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길 바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BBC 공동제작을 하는데 힘들었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한국 방송 프로세스에 없는 것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통점은 특별한 해녀 문화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 수 있었다"라고 BBC와의 협업에 대해 언급했다. 



송지효는 제안을 받자마자 '이건 내 거다'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아니면 아무도 안했으면 했다. 그런 의미에서 해녀였던 이모를 처음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 있게 나선 해녀 체험이지만, 힘든 점도 겪었다는 송지효는 "원초적인 게 힘들더라. 삼춘들이 너무 부지런하다. 아침 6시부터 물질이면 5시에 온다. 저는 막내니까 4시 반부터 가 있어야 했다. 그리고 당연히 제가 잠수를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물에 들어가는 것부터 안 된다는 생각에 첫 좌절이 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체온증도 왔다. 저는 여태까지 살면서 '안되는 게 어딨어'라는 마인드로 살아왔는데 생각만으로는 안되는 게 있더라. 거기서 오는 멘탈의 무너짐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녀들은 물일, 밭일, 가정일을 계속 반복해서 해오고 있다. 저는 과한 걸 가지고 있으면서 소중한 걸 몰랐구나 하는 생각에 질타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저의 일이 소중해지고 감사한 하루하루가 됐다.



'딥 다이브 코리아' 제작진은 "너무 열심히 하고 진정성 있더라. 다큐멘터리인데 갈등도 있고 포기할 것 같은 상황도 생기고 집에 간다고 떼도 써야 내용이 풍성해질 것 같은데 무조건 열심히 하고 시도하고 할 수 있다고 하더라.(웃음) 내용이 나오겠냐는 걱정이 생기더라. 그점이 많이 힘들었다"라고 열정이 넘쳤던 송지효 덕에 생겼던 남다른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송지효는 오귀숙 해녀의 이야기를 빌어 "저희가 해녀들이 후배들이 많이 없다. 후배 양성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해녀라는 건 우리나라 전통 문화유산인데 점점 없어지고 있는 상태다. 그걸 지키려면 대가 이어져야 하는데 잡히는 해산물, 수익창출이 되어야만 해녀가 괜찮은 직업이다 느낄 수 있어야하는데 그러기엔 바다가 지금 많이 아프고 오염됐더라"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바다에 10m 넘게 들어갔을 때 바닷속의 물고기, 생명들이 질서가 있고 공존하면서 서로의 세상에 살고 있는 걸 느꼈다. 이들의 세상을 파괴하는 것이 우리라는 생각에 그들이 공존하는 세상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는 15일 밤 12시 방송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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