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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잡는 5선발, 이러니 LG가 잘나가지…손주영→송승기, LG 선발진 또 대박 터진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5.15 05:39

박정현 기자
LG 투수 송승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송승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5선발이 상대 에이스를 잡는다. LG 트윈스 송승기의 얘기다.

LG 투수 송승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12-0 팀 대승을 견인했다. 동시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호투로 시즌 3승(3패)을 챙겼다.

송승기는 별다른 위기 없이 키움 타선을 지워갔다.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은 뒤 흔들려 3회초 2사 1,2루와 5회초 2사 1,2루에 처했지만, 그때마다 후속타자를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LG 투수 송승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송승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한계 투구수인 92구를 기록한 뒤에도 그는 또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반환점을 돈 6회초 키움 중심 타선인 4~6번 최주환(2루수 땅볼)-이형종(스윙삼진)-김태진(좌익수 뜬공)을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이날 송승기는 키움 1선발 케니 로젠버그(5이닝 4실점 3자책점)보다 뛰어난 투구를 선보여 LG에 승리를 안겨줬다. 1선발과 5선발 단순히 매치업만 놓고 보면, 승리 확률이 떨어지지만, 송승기는 상대 에이스를 잡는 선발 투수로 활약해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선발 송승기가 상대 1선발(로젠버그)과 초반 싸움에서 버텨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며 송승기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LG 투수 송승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송승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송승기는 올해 8경기 등판해 3승 3패 45⅔이닝 평균자책점 2.96 42탈삼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절반인 4번. 풀타임 선발 1년차지만, 투구 내용과 성적을 놓고 보면 리그에서 손꼽히는 국내 선발 투수들과 밀리지 않는다.

실제 송승기는 상대 선발 투수들과 매치업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LG 투수 송승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송승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발 데뷔전부터 문동주(한화 이글스/5이닝 무실점)를 만나 7이닝 무실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후에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5이닝 4실점)을 만나 5이닝 2실점 해 데뷔 첫 승을 챙겼다. 이후 최원준(두산 베어스/6이닝 1실점)과 맞대결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밀리지 않았다.

첫 패배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6이닝 1실점)과 맞대결에서 4⅔이닝 4실점 하며 기록했지만,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NC 다이노스/4⅓이닝 1실점)을 만나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후 잠시 침체해 라이언 와이스(한화/6이닝 2실점) 상대 5이닝 3실점 하며 밀렸고, 콜 어빈(두산 베어스/6이닝 1실점)과 맞대결에서 6이닝 4실점을 해 개인 2연패에 빠졌지만, 이날 로젠버그 상대 다시 일어서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LG 투수 송승기(왼쪽)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송승기(왼쪽)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지난해 손주영이라는 '히트 상품'을 배출했다. 풀타임 선발 첫해부터 규정이닝을 채우며 9승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송승기도 그러한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오히려 지난 시즌 초반 손주영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5선발이 상대 에이스를 잡아주니 LG는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송승기가 등판한 8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수준급 투수와 맞대결에서도 팀에 승리를 안겨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LG 투수 송승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송승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송승기는 경기 뒤 "3회초까지는 밸런스가 조금 안 맞고, 힘이 많이 들어갔다. 김광삼 코치님께서 '휴식을 잘 취해서 힘이 있는 건 알겠는데, 힘을 조금 빼자'고 말씀해주셨다. 4회초부터 힘을 빼니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 1군에서는 처음이지만,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있을 때도 100구 이상 경기가 몇 번 있었다. 90구 후반의 투구도 여러 번 했었기 때문에 100구를 넘는 것이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14일) 경기는 체인지업과 포크볼이 불안했는데, (이)주헌이가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다는 것을 빨리 캐치하고 리드해줬다. 초반 위기 상황을 넘기는 데 주헌이의 도움이 컸다. 항상 고맙다. 요즘은 '볼을 많이 던져 승부하는 것보다, 공격적으로 들어가야 내 장점이 발휘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최대한 공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LG 투수 송승기(13번)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송승기(13번)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첫 풀타임 선발에 나서는 송승기가 페이스를 잃지 않는다면, LG는 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현재 재활 중)-손주영-임찬규-송승기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선발진을 활용해 승리 확률을 높여 순위싸움에서 치고 나갈 수 있다. 

LG 선발진에 또 한 번 대박이 터질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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