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연이틀 꺾고 2연승을 달성,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12연승이 끊긴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오랜만에 루징시리즈에 몰렸다.
두산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전적 18승22패를 만들었다. 반면 12연승 후 2연패에 빠지며 27승15패가 된 한화는 4월 2~3일 대전 롯데전 이후 41일 만에 루징시리즈를 안았다. 또 공동 1위였던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으며 5월 4일 이후 10일 만에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1.정수빈(중견수) 2.케이브(우익수) 3.양의지(포수) 4.김재환(지명타자) 5.양석환(1루수) 6.오명진(유격수) 7.강승호(2루수) 8.김인태(좌익수) 9.임종성(3루수) P.잭로그
◆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1.최인호(좌익수) 2.플로리얼(중견수) 3.문현빈(지명타자) 4.노시환(3루수) 5.채은성(1루수) 6.이진영(우익수) 7.황영묵(2루수) 8.최재훈(포수) 9.하주석(유격수) P.문동주
1회초부터 두산이 2점을 내고 앞서나갔다. 선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 케이브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양의지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1・2루에서 폭투로 2・3루가 됐고,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양석환의 땅볼 때 케이브가 홈을 밟으며 2-0을 만들었다.
반면 한화는 잭로그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말 최인호 3구삼진, 플로리얼과 문현빈이 각각 유격수 뜬공, 땅볼 아웃. 2회초 두산이 강승호 삼진, 김인태 1루수 땅볼, 임종성 2루수 땅볼로 출루에 실패한 뒤, 한화는 2회말 노시환 삼진, 채은성 중견수 뜬공 후 이진영이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황영묵이 7구 승부 끝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초도 양 팀의 득점이 없었다. 정수빈이 문동주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케이브는 2루수 직선타로 잡힌 뒤 양의지는 초구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화 역시 3회말 최재훈 유격수 땅볼, 하주석 루킹 삼진, 최인호 1루수 땅볼로 삼자범퇴.
4회초가 되어 두산이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 김재환이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로 출루, 양석환 1루수 파울플라이 후 오명진의 2루타가 터지며 김재환이 홈인했다. 이후 강승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1사 1・2루가 됐으나 김인태가 삼진 아웃, 폭투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도 임종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왔다. 플로리얼이 삼진으로 돌아선 뒤 문현빈의 타석, 문현빈이 타격한 4구 146km/h 직구가 잭로그의 왼쪽 발목으로 향했다. 문현빈은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잭로그가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김민규와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잭로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민규는 노시환에게 유격수 땅볼, 채은성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5회에는 두산이 양의지 좌전안타, 김재환 2루타로 주자 2・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양석환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닝 종료. 한화도 황영묵 좌전안타, 최재훈 볼넷, 하주석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최인호의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6회초 문동주가 내려가고 올라온 조동욱에게 막혔고, 한화가 6회말 첫 득점을 뽑아냈다. 선두 플로리얼이 높게 들어온 고효준의 초구 145km/h 직구를 받아쳐 몬스터월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플로리얼의 시즌 4호 홈런. 점수는 1-3이 됐다.
하지만 두산이 8회초 2점을 더 내고 한화를 따돌렸다. 이날 콜업된 이상규 상대 1사 후 양석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곧바로 터진 오명진의 3루타에 홈을 밟았다. 오명진은 강승호의 중전 적시타에 들어와 점수는 5-1까지 벌어졌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는 이상규. 두산은 임종성 좌전안타, 대타 조수행의 번트안타 후 케이브의 땅볼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양의지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하면서 7-1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9회말 박신지 상대 득점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났다.
이날 두산은 잭로그가 3⅓이닝 무실점한 뒤 부상으로 교체, 이어 나온 김민규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효준의 1이닝 1실점 후에는 박치국(1⅔이닝)과 김택연(1이닝), 박신지(1이닝)가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3안타 3타점, 오명진이 2안타 2타점으로 돋보였고, 강승호와 김재환도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난 뒤 조동욱이 1⅔이닝 무실점, 이상규가 2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전날에도 11안타 3득점에 그쳤던 한화 타선에서는 플로리얼의 홈런 한 방 포함 산발 6안타로 응집력이 없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