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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넘었다' 정해영, 최연소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달성..."스스로 경기 마무리할 수 있는 투수 돼야"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5.14 14:27 / 기사수정 2025.05.14 14:27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9회초 KIA 정해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9회초 KIA 정해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최연소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만들었다.

정해영은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로써 정해영은 2021년(34세이브), 2022년(32세이브), 2023년(23세이브), 지난해(31세이브)에 이어 올해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동시에 23세 8개월 20일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9~2023시즌 고우석(당시 LG 트윈스·25세 5일)이 보유하고 있었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8회초 2사 만루 KIA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8회초 2사 만루 KIA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정해영은 팀이 4-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정훈에게 낫아웃 삼진을 솎아내면서 1사를 만들었지만, 박승욱과 정보근에게 안타를 내줬다. 윤동희의 2루수 인필드 플라이 이후 고승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다.

정해영은 빅터 레이예스에게 땅볼 타구를 끌어냈다. 선상수비를 하던 1루수 변우혁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았고,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정해영에게 공을 건넸다. 그렇게 두 팀의 경기가 종료됐다. 만약 변우혁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KIA로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뻔했다.

경기 후 정해영은 "5년 연속 10세이브라는 중요한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오늘 투구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며 "위기의 순간에 선배들이 수비에서 큰 도움을 줬기 때문에 이런 뜻깊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정해영은 "1아웃 이후 주자들이 쌓였지만,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볼카운트 싸움이 불리하게 흘러갔지만, 포수 한승택의 사인과 리드를 믿고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2사 KIA 정해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2사 KIA 정해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정해영은 1군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71경기 259⅔이닝 18승 22패 13홀드 121세이브 평균자책점 2.81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4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정해영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팀이 3-2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팀은 3-5로 역전패를 당했고, 정해영은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정해영은 4월 들어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2패째를 떠안는 등 최근 주춤하기도 했지만, 정해영을 향한 KIA의 믿음은 여전하다. 13일 경기를 포함한 정해영의 2025시즌 성적은 17경기 18⅓이닝 1승 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정해영은 "물론 경기를 하다보면 수비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스스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기록이 눈앞에 있지만, 그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차근차근 의미 있는 기록을 쌓아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8회초 2사 만루 KIA 정해영이 삼성 이재현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8회초 2사 만루 KIA 정해영이 삼성 이재현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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