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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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차' 추소정 "우주소녀 완전체?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5.05.07 08:00 / 기사수정 2025.05.07 09:12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추소정이 앞으로의 계획을 언급했다.

작품의 결말이 방송되기 전 진행된 인터뷰였던 만큼, 조아영과 박웅식의 결말에 대한 조심스러운 질문도 오갔다. 추소정은 "결말이 정말 좋았다. 모든 캐릭터가 성장했고, 관계를 통해 변화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아영이도 TF팀을 만나 인간적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가 더 이어졌다면 아영이는 웅식이와 결혼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2016년 우주소녀의 리더이자 메인래퍼로 데뷔한 추소정은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맞이하게 됐다. 그는 "막연하게 드는 생각은 제 자신이 기특하다는 생각을 많이 못 했던 거 같다. 제 스스로를 격려를 못해준 시간이 더 많았다"고 털어놨다.

추소정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요즘 드는 생각이 '그래도 잘 해내왔구나, 그리고 지금도 나만의 속도로 잘 해나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자신에게 기특하다는 말을 이제라도 해주고 싶다"며 "10년이라는 시간을 잘 해내올 수 있었던 건 팬분들, 항상 옆을 지켜주는 가족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 같아 항상 감사드린다. 제 모든 동력을 만들어주는 존재는 가족과 팬분들이어서 앞으로도 20년, 30년 열심히 움직여보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주소녀는 지난 2022년 스페셜 싱글 'Sequence' 이후 완전체 활동이 없는 상황.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완전체 활동에 대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추소정은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잡혀있는 건 없지만,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다방면에서 노력하는 시기인 만큼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귀띔했다.



연기자로서의 활동에 대한 멤버들의 피드백도 계속되고 있다고. 추소정은 "우선은 '아이돌' 같은 경우는 지연이(보나)가 되게 속상해했다. 엘이라는 캐릭터가 극중에서 너무 안 좋은 환경에도 처하고, 감정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겪고있는 친구로 나와서 진심으로 속상해하더라"며 "또 '아이돌'이라는 작품 자체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훨씬 많다보니 너무 속상하다고 얘기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시청자 입장에서 몰입해서 봐줬다는 거니까 그런 피드백이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어 "'허식당' 같은 경우에는 주연이(은서)나 지연이도 그냥 너 아니냐는 말을 했었고, '이혼보험'은 멤버들이 '예쁘게 나온다'는 말을 제일 많이 했던 거 같다. 다채로운 피드백을 남겨줘서 재밌다"고 덧붙였다.

올해 두 편의 드라마를 마무리한 추소정은 영화 '열여덟 청춘'으로 첫 장편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상황. 그는 "촬영한지 2년이 되어가는 작품인데, 올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제가 맡은 경희라는 캐릭터가 그 동안 해왔던 인물들과는 너무 다른 친구라서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

앞으로의 20, 30년을 더 활동할 추소정의 목표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하는 것"이라고. 그는 "좋아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나 하나 성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 일들을 사랑하고, 제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좋아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고, 모닥불처럼 잔잔하게 이 일을 오래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역할이 들어와도 열심히 하겠지만 하나를 꼽자면, 날카로운 카리스마가 있는, 다크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 형사나 킬러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 몸을 많이 쓰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작품으로 예를 들면 '시그널'의 김혜수 선배님같은, 보기만 해도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여성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조금은 다른 얘기지만, 영화 '소공녀'에서 이솜 선배님이 하셨던 캐릭터도 좋아한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다. 전혀 다른 결이지만 두 캐릭터가 굉장히 단단한 캐릭터 아닌가. 얼마를 쥐고 있든 본인의 세계가 뚜렷한 단단한 사람을 연기해보고싶다"고 덧붙였다.

'이혼보험'은 추소정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그는 "제가 가장 예쁜 나이에 어느 정도 삶을 유연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제 자신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있고, 스스로 많이 단단해지기도 했고, 저를 지키는 방법을 이제서야 알게 된 거 같다"며 "그래서 지금의 저를 제일 좋아한다. 이런 시기에 '이혼보험'의 아영이를 만나서 찍었기 때문에 나의 가장 예쁠 때의 찬란한 캐릭터로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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