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 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관리도 중요하지만 너무 쉬는 것도 선수에게 좋지 않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11-6 대승을 거뒀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우완 영건 최준호가 3⅓이닝 5피안타 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자들이 힘을 냈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1안타 1타점 2득점, 제이크 케이브가 2안타 3타점 2득점, 양의지 1안타 1타점 1득점, 김재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양석환 2안타 2타점 1득점, 강승호 1안타 1타점, 오명진 2안타 1득점, 김기연 2안타 1득점, 박준영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등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두산은 특히 6-4로 앞선 4회초 김재환의 2점 홈런, 8-5로 앞선 5회초 만루 찬스에서 정수빈, 케이브의 내야 땅볼 때 2점을 더 보태면서 승기를 굳혔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 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은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전날 게임을 복기하며 "우선 타선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부분은 소득이다. 우리가 최근 역전패가 많았는데 삼성과 주말 3연전 첫 날 패배한 뒤 토요일, 일요일 게임을 잡았다"며 "일단 조금은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두산은 다만 11-5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택연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게 옥에 티였다. 김택연은 지난달 2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경기 연속 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택연은 앞서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블론 세이브로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4일 삼성전에서도 100% 안정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
김택연은 다만 2025 시즌 개막 후 두산 선발진의 난조 속에 세이브 기회가 많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등판 간격도 들쭉날쭉했다. 지난달에는 13일 LG 트윈스전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후 20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닷새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 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달 20일 KIA전을 마친 뒤에는 또 한 번 닷새 동안 등판 기회가 없었다. 26일 롯데전까지 개점휴업 상태였다. 5월 1일 KT전 역시 나흘 동안 실전 공백이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의 등판 전후 텀을 줄이기 위해 지난 4일 삼성전에서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당장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시즌 전체를 길게 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이 사흘 이상 쉬면 본인도 힘들어한다. 관리도 중요하고 (선수를)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력이 우선이다"라며 "너무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게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선수 본인을 위해서도 전날은 마운드에 올릴 타이밍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이날 잠실 라이벌 LG와의 어린이날 매치 전까지 2025 시즌 14승 19패 1무, 승률 0.424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5위 KT(18승 15패 2무)와 4경기, 4위 삼성(19승 15패 1무)에 4.5경기 차로 뒤져 있어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투타 모두 분발이 필요하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 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클로저 김택연의 역할도 중요하다. 2025 시즌 11경기 승패 없이 4세이브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김택연이 조금 더 확실하게 뒷문을 잠가야 한다.
김택연은 다만 세부 지표는 나쁘지 않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56, 피안타율 0.156 등을 기록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