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이승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두 명의 이승현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좌완 선발투수 이승현과 우완 구원투수 이승현의 복귀전을 돌아봤다.
좌완 선발 이승현은 개막 후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 슬럼프에 빠져 지난달 19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성적은 4경기 18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7.23이었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한 템포 쉬어가야 할 것 같다. 구위는 괜찮은데 한두 이닝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며 "계속 패배가 쌓이다 보니 심리적인 부분도 있는 듯해 쉬어가는 게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지난 1일 콜업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복귀전서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투구 수 78개를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이승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이승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대구서 만난 박 감독은 "본인이 갖고 있는 공을 잘 던졌다. 한 차례 휴식을 취한 뒤 왔는데 마음에 어느 정도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며 "투구 수가 많아 조기에 바꾸긴 했지만 앞으로 투구 수를 계속 늘려가면 된다. 그럼 어제(1일)보다 더 안정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런 기대감이 생기는 경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실투 한 개에 홈런을 맞긴 했어도 다른 내용을 보면 5선발로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줬다. 2군에 갈 때도 (경기력이) 그리 나쁘진 않았는데 선수가 연패에 빠져있다 보니 심리적으로 조금 쫓기는 듯해 쉬고 오게끔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다만 한 가지, 투구 수가 많다. 항상 유리한 볼카운트로 끌고 가다 마지막엔 풀카운트 승부를 한다. 구위도 좋고 공의 각도도 있기 때문에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해도 된다. 그런 면에서는 더 좋아져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이승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이승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우완 불펜 이승현은 올 시즌 개막 후 6경기 5⅓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11.81로 고전했다. 지난달 10일 말소 후 26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등판하지 않고 기회를 노리다 지난 1일 SSG전서 약 한 달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만들었다.
박 감독은 "오랜만에 올라와 자기 역할을 해줬다. 앞선 경기에서 우리가 불펜진을 많이 소모한 상태였는데 이승현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스프링캠프 때 계획했던 대로 불펜에 힘이 돼줬어야 하는데 그동안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했다. 한 차례 정비 후 돌아온 것을 보니 앞으로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중간계투진이 힘에 부치는 시기라 새로운 선수들이 와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돌아온 두 이승현이 삼성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이승현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