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1.07 08:05 / 기사수정 2011.11.07 08:27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가빈 슈미트(25, 삼성화재)와 마틴 네메크(27, 대한항공)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지난 2시즌 동안 V리그 최고의 공격수에 오른 가빈은 39득점을 올렸다.
'새로운 괴물' 마틴 역시 44득점을 올리며 양 팀을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마지막 5세트에서 팀 공격을 거의 홀로 책임졌다. 가빈이 득점을 올리면 곧바로 마틴이 응수하는 방식이었다.
승부는 고희진(31, 삼성화재)의 블로킹 1개와 서브에이스 1개가 결정지었다. 간발의 차로 삼성화재가 승리했지만 두 공격수의 엄청난 득점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가빈은 삼성화재에 입단하면서 배구 인생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갔다. 캐나다 국가대표인 그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공격수가 아니었다. 또한, 고등학교 때부터 뒤늦게 배구를 시작해 잔기술과 기교가 부족하다는 약점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시스템에 녹아들면서 V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가빈의 장점은 높이와 힘이다. 가빈의 타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토스를 최태웅(35, 현대캐피탈)과 유광우(26, 삼성화재)는 꾸준히 올려줬다.
삼성화재는 높이와 힘을 갖춘 공격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KEPCO45에서 뛰고 있는 안젤코 추크(28, KEPCO45)도 삼성화재에서 전성기를 보낸 선수다.

가빈은 캐나다에서 낮고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토스를 때렸었다. 하지만, V리그에서는 타점을 살릴 수 있게 높이 올리는 볼을 처리하고 있다. 높고 정확한 토스에 익숙해진 가빈은 자신의 타점과 파워를 한껏 살릴 수 있었다. 안정된 리시브와 세터의 정확한 토스가 이루어지는 삼성화재의 시스템에 녹아들면서 '괴물' 공격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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