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지난해 리그 MVP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천재 소년' 내야수 김도영이 4일 만에 다시 시범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3번 타순 배치에 대해 고민이 없음을 다시 강조했다.
KIA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 앞선 네 차례 시범경기에서 KIA는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을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올러다. 올러는 이날 4이닝 70~80구 정도를 소화할 계획이다.
김도영은 지난 8일과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연속 출전 뒤 10일과 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모두 결장했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 선수가 등이 조금 안 좋다고 해서 일부러 빼줬다. 이제는 괜찮다고 하니까 오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며 "오늘도 나갔다가 어디가 조금 안 좋다고 하면 시범경기니까 빨리 빨리 빼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의 타순은 3번으로 확고히 굳혀졌다. 이 감독은 "김도영의 3번 타순 기용에 대해 크게 고민은 없다. 앞에 빠른 주자들이 있고, 김도영 선수도 여러 방면으로 다 잘하는 선수라 그게 잘 어울린다. 지난해 해보니까 4~5점을 연달아 내는 것보다 중요할 때 한 점을 내도록 만드는 타순이 가장 중요한 듯싶다"고 바라봤다.
결국, 1번과 2번 타순 테이블 세터가 누가 배치될지가 관건이다. 13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박찬호와 최원준 조합이 가장 유력한 분위기다.
이 감독은 "2번 타순이 키가 될 수도 있다. 출루율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2번 타순에 있는 게 좋은 건 맞다. 그런데 출루율이란 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출루도 중요한데 공을 많이 던지게 하고 공을 많이 보는 성향 선수도 필요하다. 컨디션을 보고 유동성 있게 기용하려고 한다. 지금 상황에선 3~6번까지 중심 타선이 좋으니까 1번과 2번에서 어떻게 출루할지가 굉장히 중요해졌다"며 고갤 끄덕였다.
앞선 시범경기에서 4경기 출전 10타수 1안타에 머무른 위즈덤의 반등도 절실하다. 이 감독은 위즈덤을 5번 혹은 6번 타순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 감독은 "위즈덤이 5번도 가보고 6번도 가보고 해야 한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여러 가지를 점검하고 가장 점수를 많이 낼 수 있는 타순과 더불어 한 점 한 점을 내야 할 때 조금 그래도 편하게 만들 수 있는 타순이 필요하다. 시즌 때 한 타순만 가지고 계속 갈 수 없으니까 여러 가지 방안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