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을 향한 부정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의 마이너행이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들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빅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2025시즌에 돌입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에 대한 과감한 예상 5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김혜성을 언급했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의 마이너행과 함께 앤디 파헤스의 개막 로스터 승선, 토미 에드먼의 2루수 소화, 토니 곤솔린의 5선발 경쟁 생존 및 더스틴 메이의 불펜행,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비로스터 선수의 불펜 합류를 전망했다.
야수만 놓고 보면 김혜성의 마이너행이 다저스의 야수진 구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며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건 3년 12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걸 감안하면 놀라운 일로 여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저스네이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들의 공을 따라잡을 필요가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며, 마이너리그에서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김혜성은 이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12타수 1안타로 부진하고 있으며, 삼진 5개와 내야안타 1개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을 향한 부정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의 마이너행이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들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을 향한 부정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의 마이너행이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들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P 연합뉴스
김혜성은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KBO리그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953경기 3433타수 1043안타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2021년(유격수 부문), 2022~2024년(2루수 부문)까지 4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혜성은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을 시작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3월에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출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저스를 상대로 각각 4타수 1안타, 3타수 1안타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지난달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9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에 따르면,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김혜성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김혜성은 다저스라는 구단이 가진 역사와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저스행을 택했다.
김혜성과 같은 소속사(CAA스포츠)에 속한 오타니 쇼헤이의 영향도 있었다. 다저스네이션은 지난 4일 "다저스 입장에서 오타니의 도움이 없었다면 김혜성 영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퍼스타 중 한 명의 존재가 김혜성이 다저스에 합류하기로 한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김혜성은 그동안 안정적인 콘택트와 수비, 주루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KBO리그 통산 홈런이 37개에 불과할 정도로 파워가 약하긴 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발휘한다면 빅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을 향한 부정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의 마이너행이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들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을 향한 부정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의 마이너행이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들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P 연합뉴스
하지만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시범경기였던 2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2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안타 1개를 뽑는 데 그쳤으며, 장타는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또한 김혜성은 24일과 26일 유격수로 수비를 소화하던 중 실책을 두 차례나 범하면서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김혜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던 팀 입장에서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7일 미국 현지 취재진과 만나 "김혜성은 경쟁하고 있으며, 아직 모든 건 진행 중이다.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진입에 대해서)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 문제가 되는 게 있다면, 그건 타격"이라고 얘기했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은 좋은 콘택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와 수비력이 정말 인상적이었으며, 워크에식(직업 윤리)도 인상적"이라면서도 "개막 로스터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방망이에 대해 여전히 의문부호가 있다는 걸 인정했다"며 "현재로선 다저스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김혜성이 스윙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팀 내에서) 김혜성의 입지는 불안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을 향한 부정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의 마이너행이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들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을 향한 부정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의 마이너행이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들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P 연합뉴스
김혜성의 마이너행이 현실이 된다면 변화가 불가피하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면 파헤스는 캠프를 떠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다"며 "파헤는 신인 시절 116경기 타율 0.248, 13홈런, 46타점, OPS 0.712를 올렸으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홈런 2개를 쳤다"고 짚었다.
이어 "아직 예측할 수는 없지만, 에디 로사리오가 계속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김혜성을 대체할 좌타자 옵션이자 다크호스 후보"라며 "(김혜성의 마이너행으로)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 에드먼이 2루수로 투입될 것이다. 에드먼은 내야수로 복귀하고,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자리잡을 것이다. 파헤스는 중견수로 많은 기회를 얻고, 키케 에르난데스와 크리스 테일러는 2루수로 기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혜성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 리버 필드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타선의 침묵을 극복하지 못한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0-2로 패배했다. 다저스의 시범경기 성적은 2승6패가 됐다.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을 향한 부정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의 마이너행이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들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을 향한 부정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의 마이너행이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들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P 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