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트리거' 주종혁이 비정규직의 설움을 열연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주종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트리거'는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
주종혁은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3년 차 조연출 강기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 9~10화에서 강기호는 정규직을 조건으로 중요한 인터뷰 장면을 삭제하라는 윗선의 제안에 끝내 승복하고 만다. 주종혁은 비겁한 선택을 했다는 이유로 오소룡(김혜수 분)에게 크게 질책받는 장면에서 강기호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표현해내 호평을 받았다.
주종혁은 "그 화를 위해 달려왔다고 할 수 있다. 지난주는 조금 긴장을 했다"라며 "기호의 한 방이었는데, 너무 못나게만 보일 수도 있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거니 하는 공감대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리허설을 하는데 그렇게까지 (감정을) 끌어올릴 생각도 없었고 냉정하게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리허설을 시작하고 팀장님이 들어오면서 저를 찾는데 리허설 때 누나의 눈이 너무 진짜더라. 그때부터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쿵쾅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서 감정이 확 올라와서 리허설 때 본 촬영보다 더 꺼이꺼이 울었다. 누나도 같이 울고 리허설 끝났는데 감독님이 촬영이 안 들어갔는데 벌써부터 이러시면 어떡하냐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리허설 이후에도 감정이 이어졌다는 그는 "촬영을 세 번 정도 하면 감정이 다 없어진다. 그러면 다양한 도움을 통해서 장면을 만드는 데 7번 정도 촬영했는데 내내 감정이 똑같았다. 늘 처음 맞닿은 느낌처럼 제 마음이 움직이니까 끝나고 혜수 누나께 너무 감사하다고, 지금까지 한 번도 못 느낀 걸 많이 느낀 것 같아서 저에게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 역시 주종혁과 호흡을 맞추며 눈물을 흘렸다며 "누나도 테이크 끝나면 다른 방 가서 울기도 했다. 두 분도 모니터를 보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집가서 두 발 뻗고 잤다"라며 뿌듯함을 전했다.
'트리거'는 총 12부작으로 오늘(19일) 11~12회가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