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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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안방 우승 축포, 대한항공이 막았다…요스바니 34득점 폭발! 3-1 승리 [천안 현장]

기사입력 2025.02.18 22:12 / 기사수정 2025.02.18 22:12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요스바니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요스바니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천안,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의 안방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저지했다. 현대캐피탈의 6년 만에 정규시즌 1위 확정은 다음 게임으로 미뤄졌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13 22-25 25-19)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의 부진을 씻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18승 11패, 승점 55점으로 1경기를 덜 치른 3위 KB손해보험(18승 10패, 승점 50)과 격차를 승점 5점으로 벌리고 2위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한항공은 주포 요스바니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요스바니는 양 팀 최다 34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대캐피탈 레오와의 외국인 에이스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요스바니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요스바니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대한항공은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13득점, 정한용 9득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탄탄한 리시브를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막강한 공격 라인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연승 행진이 '2'에서 끊겼다. 이날 대한항공을 꺾었다면 정규시즌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지만 아쉬움만 삼키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팀 내 최다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신펑 10득점, 레오가 9득점에 그치면서 화력 싸움에서 대한항공에 크게 밀렸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패배에도 시즌 25승 4패, 승점 73점으로 대한항공에는 승점 18점 차로 크게 앞서있다. 다만 1위 확정을 위해 필요한 승점 매직넘버 '4'를 지우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2일 우리카드와의 장충 원정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대한항공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위 확정은 오는 26일 우리카드와 천안 홈 경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안방 우승 축포 준비 끝낸 현대캐피탈, 챔프전 직행 미룰 생각 없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3일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안방에서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남자 프로배구 단독 선두 현대캐피탈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패하며 정규시즌 1위 확정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남자 프로배구 단독 선두 현대캐피탈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패하며 정규시즌 1위 확정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현대캐피탈은 레오-신펑-허수봉 삼각편대를 앞세운 공격력이 갈수록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었다. 최근 경기력과 흐름을 놓고 보면 이날 대한항공을 상대로 충분히 좋은 게임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여기에 2024-2025 시즌 개막 후 4라운드까지 대한항공과 네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자신감도 있었다. 대한항공이 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것도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소였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홈 팬들 앞에서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며 "일단 당장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승리해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온다면 즐기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실상 어려워진 통합 5연패, 그러나 쉽게 물러서지 않을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KB손해보험에게 세트 스코어 0-3 셧아웃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당초 목표로 했던 통합 5연패 도전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 김한준 기자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 김한준 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 몰려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이 선두의 자격을 갖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토미 감독은 다만 챔피언 결정전 진출과 우승이라는 목표가 여전히 확고하게 남아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게 당한 네 번의 패배에서도 한 차례 완패를 제외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게임이었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토미 감독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을 돌아보면 완패한 1경기를 제외하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오늘도 우리에게 그런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선 제압 대한항공, 요스바니 '폭발' 속 현대캐피탈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건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주포 요스바니가 1세트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게임 초반 득점을 수월하게 쌓았다.

요스바니는 1세트 홀로 9득점을 책임지는 기염을 토했다.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공격 점유율 52.94%, 공격 성공률 66.67%의 괴력을 뽐내면서 코트를 지배했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요스바니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요스바니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대한항공은 여기에 정지석이 3득점을 보탠 가운데 탄탄한 리시브를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현대캐피탈이 범실 11개를 쏟아내면서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2-12로 맞선 1세트 중반 정지석이 오픈 성공에 이어 현대캐피탈 정태준의 속공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 팀에 2점을 안겨줬다. 18-16에서는 요스바니의 퀵오픈 성공, 상대 범실 등과 요스바니의 연이은 서브 에이스로 22-16까지 도망가면서 1세트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정한용의 퀵오픈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뒤 24-19에서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더 보태 25-19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삼킨 대한항공, 탄탄한 수비와 막강한 공격의 조화 빛났다

대한항공은 2세트도 쉽게 풀어갔다. 요스바니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요스바니는 2세트 8득점, 공격 점유율 36%, 공격 성공률 88.89%라는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했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요스바니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요스바니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대한항공은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해줬다. 정한용이 4득점, 정지석 3득점, 김규민 2득점 등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2세트 팀 리시브 효율이 81.82%로 안정된 수비까지 뒷받침되면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6-5의 근소한 리드를 순식간에 14-7로 벌렸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이 매끄러웠고, 주 공격수들의 해결사 본능까지 조화를 이뤘다. 25-13으로 2세트를 삼키고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2세트 1득점에 그치면서 팀 공격 전체가 힘을 받지 못했다. 신펑이 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2세트 전체 13득점에 그쳤다.

▲반격 성공 현대캐피탈, 허수봉 앞세워 벼랑 끝 탈출

벼랑 끝에 몰려있던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토종 에이스 허수봉이 반격을 견인했다.

현대캐피탈은 15-16으로 끌려가던 3세트 중반 레오의 백어택 성공, 대한항공 조재영의 범실로 17-16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허수봉이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스코어를 19-16으로 만들면서 게임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19-18로 쫓기기도 했지만 최민호의 속공 성공으로 고비를 넘겼다. 21-20에서는 허수봉이 백어택 성공에 이어 요스바니의 퀵오픈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 스코어를 23-20으로 만들면서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현대캐피탈은 24-22에서 레오의 백어택 성공으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대한항공을 따라붙었다.

▲승부에 마침표 찍은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안방 축포 저지

대한항공은 3세트를 현대캐피탈에 내줬지만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6-6 접전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공격 범실에 이어 정지석과 조재영이 최민호의 속공을 연이어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9-6의 리드를 잡았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요스바니(오른쪽)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요스바니(오른쪽)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대한항공은 9-7에서 정한용의 백어택 성공, 정지석의 블로킹, 요스바니의 블로킹으로 12-7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 주포 레오를 적절하게 묶어내면서 좀처럼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공격력이 막히면서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 중반 21-13까지 도망가면서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4-19에서 현대캐피탈의 공격 범실로 승부가 종료됐다. 

사진=천안,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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