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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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데뷔전은 어떤 모습일까…'강백호도 놀란 슬라이더' KT 루키 김재원의 즐거운 상상 [질롱 현장]

기사입력 2025.02.12 07:46 / 기사수정 2025.02.12 07:46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의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장충고를 졸업한 신인 투수 김재원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며 데뷔전을 기대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의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장충고를 졸업한 신인 투수 김재원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며 데뷔전을 기대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호주 질롱, 조은혜 기자) "지금은 더 재밌는 것 같아요." KT 위즈 신인 투수 김재원이 입단 첫 해 스프링캠프의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호주 질롱에서 열리는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신인 김동현과 박건우, 김재원을 포함시켰다. 캠프가 한창인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만난 김재원은 "처음에 지명됐을 때는 프로 선수라는 실감이 잘 안 났는데, 합류해서 TV에서 보던 형들, 선배님들과 같이 야구를 하니까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고 전했다.

신인 세 선수는 선수단 본진보다 미리 호주에 들어와 적응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김재원은 "명단을 먼저 들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신인 첫 해부터 1군 스프링캠프를 데려와 주신다는 게 기대를 많이 한다는 거고,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는 것이지 않나.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끔 먼저 들어와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 캠프에도 참여했던 김재원은 "마무리 캠프는 지명되고 바로 간 거여서 정신도 없고 그냥 마냥 긴장하기만 했는데, 마무리 캠프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른 것 같다"면서 "좋은 긴장이라고 해야 하나, 좀 더 야구를 잘할 수 있는 긴장을 만드는 것 같다. 마음이 너무 편해도 실력이 100% 안 나올 수도 있는데, 오히려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하니까 더 야구가 잘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의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장충고를 졸업한 신인 투수 김재원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며 데뷔전을 기대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의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장충고를 졸업한 신인 투수 김재원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며 데뷔전을 기대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장충고에 입학한 후에 투수를 시작한, 투수 경력이 그리 오래 되진 않은 선수다. 그럼에도 좋은 평가를 받고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김재원은 "원래 투수를 하고 싶었는데 작아서 안 시켜주시더라. 그런데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10cm 이상 컸고, 고등학교 들어가서 투수를 하고 싶다고 해서 1학년 때부터 투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불펜 피칭 때 포수 옆에 섰던 강백호가 김재원의 슬라이더를 보고 감탄을 하고, 그립을 물어보기도 했다. "공 던지는 게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는 김재원은 "슬라이더가 제일 자신 있는 구종인데, 포수 형들이랑 라이브 배팅 친 타자 형들도 그래서 다 슬라이더 좋다고 칭찬해 주셔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특히 백호 형이 칭찬해 준 게 제일 기분 좋았다"고 웃었다.

공 던지는 게 재미있어서 투수를 시작했다는 게 김재원에게 "지금도 재미있나' 물으니 "지금은 더 재미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이제 앞으로 이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있을 내 미래를 상상하면서 연습하면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어떤 상상을 했을까. 김재원은 "데뷔전이 어떤 모습일까를 많이 상상한다. 훈련할 때나 훈련하지 않을 때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유튜브를 보면 여러 선배들 데뷔전 영상들이 뜨는데, 그런 게 다 멋있더라. 나도 데뷔전 영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야구장에서 스스로 피부로 느낀 짜릿함도 있었다. 김재원은 "지명이 된 후에 신인들끼리 가을야구를 보러 갔는데, 팬분들이 정말 많았고 '이렇게 야구 하면 정말 야구 할 맛 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제는 그 함성 속 마운드에 선 자신을 그린다. 김재원은 "팬분들의 함성 소리가 듣고 싶다. 세리머니도 막 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김재원은 "나는 자신감이 많고, 안 되더라도 처지지 않는 '할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런 자신감을 안고, "올해 데뷔전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는 "무조건 볼 수 있다"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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