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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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또또 쓰러졌다! 첼시전 전반 41분 절뚝이며 퇴장…햄스트링 악몽 재발?→대표팀까지 '초비상'

기사입력 2026.02.08 11:48 / 기사수정 2026.02.08 11:4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황희찬이 또다시 부상 악재에 쓰러졌다.

소속팀의 완패 속에 발생한 이번 부상은 개인의 시즌 흐름은 물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적지 않은 우려를 안기고 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8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첼시에 1-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울버햄프턴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머물렀고, 시즌 성적 1승5무19패(승점 8)로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6)와의 격차도 승점 18점까지 벌어지며 잔류 경쟁 역시 험난한 상황에 놓였다.



이날 황희찬은 4-2-3-1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공격의 한 축을 맡았다.

롭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입지를 되찾은 뒤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던 흐름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부가 아닌 전반 막판, 예기치 못한 장면에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전반 41분경 볼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상황에서 황희찬은 갑작스럽게 손을 들어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앞선 경합 장면에서 큰 충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몸 상태에 이상을 감지한 듯했다.

그는 곧바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다. 통증을 호소하던 황희찬은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신가드를 바닥에 내리치며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전반 43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와 교체돼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정확한 부상 부위와 정도는 경기 직후 공개되지 않았으며, 구단의 정밀 검진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내용 역시 울버햄프턴에게 뼈아팠다. 첼시는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13분과 35분, 울버햄튼 수비진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콜 팔머가 모두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마크 쿠쿠레야의 침투 이후 연결된 패스를 팔머가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첼시는 울버햄프턴 수비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울버햄프턴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9분 툴루 아로코다레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격차가 컸다. 경기는 결국 1-3 패배로 마무리됐다. 울버햄프턴은 한 달 가까이 리그 득점이 없을 정도로 공격 침체를 겪고 있었고, 이날도 전반 대량 실점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의 롭 에드워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팀 수비 실수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좋은 출발이었지만 어처구니없는 실수 두 번이 나왔다. 뛰어난 선수들을 가진 팀을 상대로 그런 실수가 나오면 매우 어려워진다"며 "0-2가 된 뒤 선수들의 에너지와 조직력이 흔들렸다. 한동안 팀이 분열된 것처럼 보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3실점 이후에는 추가 실점을 막는 것이 목표였다. 후반에는 선수들이 잘 반응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완전히 무너진 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팀 패배와 더불어 황희찬의 부상은 여러 측면에서 충격을 안겼다.

그는 올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했으나 감독 교체 이후 입지가 달라졌다. 새해 들어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고, 웨스트햄전 1골 1도움, FA컵 슈루즈버리 타운전 1도움 등 공격 포인트도 꾸준히 생산했다. 뉴캐슬, 맨체스터 시티, 본머스전까지 선발 출전이 이어지며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부상 악령이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바 있고, 지난해 10월 A매치 기간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웨스트햄전 맹활약 이후에도 부상으로 교체된 전례가 있어 몸 상태 관리에 대한 우려가 반복되고 있다.



이번 부상은 대표팀에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약 4개월 앞둔 시점에서 황희찬은 대한민국 공격진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된다.

3월 말 예정된 A매치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전술과 조직력을 최종 점검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만약 정밀 검사 결과 부상 정도가 심각할 경우, 소집 자체가 불가능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이미 중원 자원인 박용우와 원두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공격 핵심 자원까지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전술 구상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황희찬 개인에게도 중요한 시기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유럽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모든 대회 2골에 그치며 입지가 흔들렸다. 이번 시즌 감독 교체와 전술 변화 속에 다시 반등 흐름을 만들고 있었기에, 부상 이탈은 더욱 뼈아프다.

정확한 진단 결과와 복귀 시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큰 충돌 없이 스스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는 점에서 근육 계열 부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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