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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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경' 차주영, 욕망을 보았다…'더글로리' 혜정이 되길 간절히"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2.12 08:50 / 기사수정 2025.02.12 14:37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원경'을 캐스팅할 때, 차주영 배우님이 ‘더 글로리’의 혜정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빌었어요. 혜정이의 눈빛 속에 들어 있던 ‘욕망’을 보았기 때문이죠."

최근 tvNx티빙 '원경' 이영미 작가는 종영 기념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간 태종 이방원에 대한 드라마는 수없이 많이 방영됐지만,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는 없었다. 이 작가가 생각하는 드라마 '원경'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 작가는 "지금까지 여말선초를 다룬 드라마에서 원경왕후는 항상 태종 이방원의 보조자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역사에 기록된 원경왕후는 태종 이방원이 왕이 되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고 바라봤다.

또한 "보조자가 아닌 동지라 해석되는 부분이었고, 동지로 함께 어려움을 겪어온 두 사람이 왕과 왕비라는 공적인 전환을 맞았을 때 벌어지는 갈등에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가져주시는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원경왕후께서 살아온 듯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배우 차주영 님의 모습이 드라마 '원경'의 인기를 견인하는 매력이라 생각한다"라며 차주영의 연기력에 감탄을 표했다.



원경왕후의 어떤 면을 부각해서 보여주고자 했냐는 물음에는 "5회에서 원경이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된 영실에게 ‘너를 살릴 수 있는 이는 오로지 너 자신이다’라고 한 대사가 있다. 그런데 이 대사는 원경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라며 주체적 여성 원경왕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러한 원경을 완벽하게 표현해낸 차주영에 대한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목소리 톤부터, 표정과 감정선까지 원경 그 자체를 연기해낸 차주영, 이 작가는 차주영에 대해 "원경을 캐스팅할 때, ‘더 글로리’의 혜정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빌었다. 혜정이의 눈빛 속에 들어 있던 ‘욕망’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시선을 모았다.

이 작가는 "실제 방영된 '원경'을 보면서, 차주영 배우님은 그 욕망을 넘어서는 고귀함, 엄정함, 카리스마, 위엄...을 보여주셨다. 작가의 대본보다 뛰어난 캐릭터 해석력을 보여주신 거 같다. 더할 나위 없는 중전마마이셨다"며 극찬을 더했다.

이어 "무엇보다 화면 속의 원경을 보면서 인간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차주영과 함께 연기 차력쇼를 선보인 이방원 역할의 이현욱에 대해서는 "이현욱 배우님과 처음 인사할 때, 속으로 안도했다. 정말, 이방원이 걸어들어오는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가 건강을 염려했을 정도로 약했고, 전해지는 모습은 선이 가는 인물이었다. 드라마 '원경'의 이방원은 생각이 많고 섬세한 한편, 세상을 한번 바꾸어보려는 당찬 야망을 지녔으나, 고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슬픈 군주였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작가는 "이현욱 배우님이 표현한 드라마 '원경'의 이방원을 보면서, 나 역시 배우님의 팬이 되었고, 과거 이현욱 배우님이 출연했던 짤들을 엄청 찾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팬심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확고히 눈도장을 찍은 이이담과 이시아는 어떻게 봤을까.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신빈신씨(채령)는, 이방원에게도 사랑받았고, 원경왕후에게도 사랑받은 인물이다. 원경왕후 같은 여성이 남편을 나누어가지는 다른 여성을 인정하고 사랑한다? 그렇다면 그가 매우 명민하고 뛰어난 처세술을 가진 인물이라 보았다. 실제로 이이담 배우님은 매우 명민한 연기를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시아 배우님이 연기한 효빈김씨(영실)는, 이방원에 대한 사랑밖에 모르는 인물이다. 사랑을 받으면 행복하고, 사랑을 잃으면 모든 세상을 잃는 인물이다. 그 포인트를 이시아 배우님께서는 너무 잘 잡아서 연기를 해주셨다.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원경'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원경'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 "몇몇 분들에게, 미장원에 갔더니 원경을 틀어놓은 것을 봤다는 말을 들었다. 아, 많은 분들이 보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혼자 살짝 벅차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원경'이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드라마 '원경'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면, 이유는 분명하다. 배우들의 열연 덕이다. ‘차주영이나 이현욱’이 없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반응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tvN, 티빙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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