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PSG에서 12년간 활약한 베테랑 마르코 베라티(이탈리아)가 이강인의 품을 떠나 중동으로 향한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PSG 미드필더 베라티가 카타르 알 아라비로 이적을 확정 지었다고 전했다.
기자는 "베라티가 PSG에서 알 아라비로 이적한다. 이적료는 5000만유로(약 715억원)이며 2026년까지 연봉 3000만유로(약 429억원)를 받는다"라고 보도했다.
베라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꾸준히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과 연결됐었다. 여름에 베라티는 알 힐랄과 강력하게 연결됐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8월 1일 자신의 SNS에 "베라티는 이미 알 힐랄과 개인 합의를 완료했다. 하지만 아직 구단 간 합의는 없다"라며 "PSG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 최소 3000만유로의 이적료를 원하면서 다양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베라티는 프리시즌 당시 네이마르와 함께 새로운 시즌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통보받았다. 프랑스 언론 RMC 스포츠는 당시 "네이마르와 베라티가 미디어데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라며 "두 선수 모두 실내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에 따르면,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두 선수 외에 헤나투 산체스, 위고 에케티케, 후안 베르나트 등 7명의 선수를 불러 최소 5명의 선수에게 다음 시즌 PSG 프로젝트에서 빠진다고 통보받았다. 이 선수들은 이번 여름 클럽을 떠나라고 권유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베라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본과 한국으로 이어지는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했다.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카타르로 향해 커리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베라티는 이탈리아 페스카라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2008년 페스카라 1군 팀으로 데뷔했다.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와 강한 압박, 전진 패스 능력 등을 고루 갖춘 미드필더로 성장한 그는 2012년 여름 PSG로 이적해 둥지를 틀었다.
PSG에서 총 416경기를 뛴 베라티는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리그1 우승 9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6회, 리그컵 우승 6회 등 리그1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강인이 PSG 최초의 한국인 선수로 입단하면서 이강인과의 호흡 역시 기대를 모았지만, 프리시즌 경기를 제외하면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었다. 이강인이 부상으로 르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 그리고 전북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만 출전하면서 전북전이 이강인과 베라티의 마지막 호흡이 됐다.
알 아라비는 카타르 스타스 리그 소속 구단으로 리그 우승 7회를 차지한 강팀 중 하나다. 하지만 가장 최근 우승은 1996/97시즌으로 오래됐다. 현재 스페인 국적의 하피냐, 그리고 PSG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압두 디알루가 알 아라비에 있다.
사진=AP,EPA/연합뉴스, PSG,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