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카림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제 벤제마는 전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벤제마는 5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최종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벤제마는 0-1로 뒤지던 후반 27분 동료가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하며 자신의 레알 소속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직후 벤제마는 루카 모드리치와 교체됐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은 홈 관중들은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쳤다.
경기 후엔 벤제마를 비롯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나는 선수들이 헹가래를 받으며 레알에서의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경기 전 레알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림 벤제마와 놀랍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마무리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며 "구단은 이미 구단의 위대한 레전드 중 한 명인 그에게 감사와 애정을 표한다"라고 발표했다.
벤제마는 14년간 레알에서만 통산 647경기를 소화하며 354골 165도움을 기록, 총 2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고 지난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믿기지 않는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던 벤제마는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고 곧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그간 이적설이 있었던 사우디 프로리그 알 이티하드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현재 벤제마의 레알 시절 동료였던 호날두가 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4일 "벤제마가 다음 주에 알 이티하드 이적을 준비하기 위해 다음 주 사우디로 향한다"라며 "만약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적 발표는 다음 주로 예상된다. 아마도 수요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 이티하드가 제시한 벤제마의 연봉은 1억 유로(약 1402억원)다. 더군다나 세금 면제에 100% 초상권 보장 등 여러 면에서 벤제마에게 유리한 제안을 사우디 측에서 했다. 그는 이를 수용하며 곧 아시아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다.
사진=Reuters, AP, AFP/연합뉴스, 트랜스퍼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