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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문빈 향한 동료들의 눈물 "너의 무너짐조차 몰라 미안…그립고 후회" [종합]

기사입력 2023.04.26 00:1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그룹 아스트로 故 문빈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들이 그를 기억하며 애틋한 편지를 남겼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판타지오 사옥 앞에는 故 문빈의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해당 추모 공간은 오는 30일까지 방문 가능하고, 판타지오는 추모 공간에 모인 선물과 편지, 쪽지 등은 훼손 없이 온전히 보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팬 뿐만 아니라 아스트로 멤버들을 비롯한 연예계 동료들 또한 이곳을 찾아 손편지를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세븐틴 원우는 "빈아 형이야. 세상에서 제일 착하고 멋진 빈아. 형이 무너졌을 때는 네가 먼저 달려와줬는데 형은 너의 무너짐조차 알지 못했네 미안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항상 다정하게 착하게 형이랑 운동도 하고 형도 위로해 주던 네 모습이 아직도 선명해서 너무 마음이 아파. 그래도 형이 너의 몫까지 열심히 재미있게 아스트로 친구들과 살아서 많은 이야깃거리 가지고 가서 들려줄게 그때 너의 이야기 많이 들려줘"라며 "형 어머니 장례식에서 봤었지? 어머니가 잘 이끌어주실 거주실 거야! 달나라에선 걱정 다 내려놓고 신나게 여행하고 행복만 하렴 고맙고 사랑한다 빈아"라고 덧붙였다.

민규는 "빈아 안녕. 덕분에 너희 회사에 와 본다. 나한테 가장 큰 기억은 같이 아침까지 이야기했던 일이야. 기억 나냐! 걱정, 고민이 그렇게 많던 너한테 내가 할 말은 '너처럼 뭐든 잘하는 아이돌이 어딨냐' 뿐이었지. 더 열심히 할게! 이제 아프지 말고 더 많이 웃어. 미안해... 고생했어 친구야"라며 편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다음에 만나면 내가 어묵탕에 소주를 사줄게! 멀리서 너희 멤버들 응원해 줘. 그리고 내 최애 곡은 'Waterfall'. 행복하자 친구야"라며 애도를 표했다.

우지는 개인 계정 게시물을 통해 문빈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그는 "우리 빈이 너무 많이 보고 싶네"라며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시간 내서 같이 춤추자고 형이 저한텐 무조건 일등이라고 유난히 밝은 미소로 얘기하던 네가 아직도 생생한데 참 이 세상이 나쁘다 그치?"라고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좋은 말을 더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표하며 "날 너만큼 좋아해 준 동생도 없던 거 같다. 앞으로도 없을 거 같고 그래서 더 소중히 하고 아끼는 맘이 커져버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라며 ""네가 언제 내줄 거냐고 음원으로 좀 듣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 부르던 '어떤 미래'"라며 자신이 선보였던 미발매 솔로곡을 언급, "회사랑 싸우던지라도 해서 너 생일에 무조건 가져오겠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앞서 빌리의 멤버이자 문빈의 친동생 문수아, 아스트로 차은우, MJ, 진진, 세븐틴 부승관, 위키미키 최유정 등 문빈을 향한 편지를 남기며 애도를 표했다.

그룹 빌리는 故 문빈의 동생인 문수아를 제외하고 6인 체제로 스케줄을 이어간다. 문수아는 멤버 츠키와 함께 '쇼 챔피언' MC로 활약해왔으나 오빠 문빈의 비보로 인해 츠키만 MC 스케줄을 소화하며, 빌리의 팬사인회 일정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동료 아스트로 故 문빈을 떠나보낸 그룹 비비지는 25일 일정 취소를 알렸다. 멤버 신비는 故 문빈과 어린 시절부터 오랜 우정을 이어온 동갑내기 친구로 잘 알려졌다. 신비는 고인의 개인 채널 계정을 팔로우하며 조용하게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문빈은 지난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서 리틀 동방신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문빈은 2016년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했으며, 최근에는 팀 내 유닛 문빈&산하로 활동하며 팬들을 만났다.

문빈은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22일 오전 발인식이 엄수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예방 전화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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