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3.10 10:2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대회가 열린 2006년.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비롯해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 최희섭 등 현역 빅리거들과 이승엽, 구대성, 이종범 등 최정예 멤버들을 모두 모아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송지만 NC 다이노스 타격코치도 2006 WBC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05 시즌 현대(2008년 해체)에서 타율 0.271 24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태극마크를 달고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영광을 맛봤다.
송 코치는 한국 야구 '대형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2006년 3월 13일 미국에서 열린 WBC 2라운드 1조 2차전 미국과의 경기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한국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송 코치는 한국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에서 2005 시즌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던 좌완 돈트렐 윌리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대표 우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3회말 무사 1·2루에서는 침착히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한국의 추가 득점의 기여했다.
송 코치는 "2006 WBC는 최고의 선수들과 모여 즐겁게 준비했다. 미국을 만나서 겁을 먹기보다는 즐겁게 게임을 했다"며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라도 있었으면 미국 선수들과 사진이라도 찍는 건데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고 웃었다.
또 "미국은 당시 준비가 잘 안된 느낌이었다. 게임을 해보면 상대가 얼마나 팀이 잘 갖춰져 있는지 알 수 있는데 WBC 1회 대회 때는 미국 선수들이 절실함이 안 보였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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