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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푸봄' 강민아 "박지훈 매력은 눈, 노력 안 해도 빠져들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7.19 15:58 / 기사수정 2021.07.21 08:2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강민아가 상대역인 박지훈과 배인혁의 매력을 각각 눈과 목소리라고 말했다.

강민아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인터뷰를 갖고 종영 소감 및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멀리서 보면 청춘일지도 모를 20대들의 고군분투 리얼 성장 드라마. 청춘이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각박한 세상 속 고군분투를 담아 대학판 미생이라고 평가받는 동명의 인기웹툰이 원작이다. 지난달 6월 14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일 12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강민아는 겉으로는 존재감이 없고 평범해보이지만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20대 대학생 김소빈 역을 맡았다. 밝아보이지만 상처가 많은 여준(박지훈 분), 힘든 현실을 꿋꿋이 이겨내는 남수현(배인혁)과 연대하며 성장하는 인물이다. 

2009년 영화 '바다에서'로 데뷔, 아역 배우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강민아는 영화 '박화영', 드라마 '괴물' 속의 인상깊은 캐릭터부터 '에이틴2', '여신강림' 등의 청춘물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강민아의 첫 지상파 주연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강민아는 "저도 처음에는 걱정과 부담이 컸다. 그런데 계속 생각을 해보니 첫 주연에 의미를 두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더라도 결국에는 드라마를 만드는 여러 사람 중 한 명이지 않나.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 배우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뭉쳤다고 생각하니 강박이 조금 버려졌다. 촬영을 시작한 다음부터는 재밌게, 열심히 최선을 찍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극중 소빈은 취업을 앞둔 졸업반으로 막막한 미래에 걱정이 앞서는 캐릭터이다. 1997년 생으로 올해 스물다섯이 된 강민아는 또래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이야기하는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공감이 많이 갔다고 털어놨다.

강민아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대사가 기억난다. 앞에 닥친 것들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나가고 있지만 결국 '내가 뭐가 될까'라는 건 다들 모르지 않나. 시청자분들도 많이 공감해 주셨던 부분이었다. 저는 비교적 확실한 꿈을 가지고 연기를 하고 있지만 저희 친오빠는 공부도 잘했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뒤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는 데도 여전히 뭘 하고 싶은지 모르고 꿈이 없다고 말한다. 오빠 생각도 많이 났고 제 주변을 보면서 많이 와닿았다"고 말했다. 

강민아와 극중 김소빈과의 싱크로율은 0%라고 단언했다. 강민아는 "보통 대본을 받으면 나와 이런 점은 비슷하고 이런 점은 다르구나 생각하면서 연기하는데 소빈이는 저랑 비슷한 부분이 단 한 부분도 없었다. 저는 밝고 외향적이고 낯도 안 가리는데 소빈이는 저와 모든 것이 반대였다. 걱정도 됐지만 완전히 다른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했던 다른 캐릭터들보다 색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상대역인 박지훈, 배인혁과의 호흡도 전했다. 강민아는 "각각 한 살씩 나이 차이가 났는데 또래고 개그코드랑 성격이 잘 맞아서 금방 친해졌다. 사실 제가 아역배우 출신이다 보니 또래들과 촬영한 적이 거의 없었던 터라 '푸른봄'에서 제가 제일 나이가 많은 선배님이라는 상황 자체가 어색하게 다가왔다. 감독님은 선배답게 행동하라고 했지만 아직 잘 못하겠더라. 다 같이 연기하러 온 거니까 편하게 하는 게 더 잘 나올 것 같아 친구처럼 찍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의 매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먼저 박지훈 씨는 촉촉한 눈망울이 매력이다. 마주 보고 연기를 해야 하는데 지훈 씨는 눈이 촉촉하고 사연이 있는 듯한 눈빛이라 억지로 집중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빠져드는 느낌이 있었다. 인공 눈물을 넣어본 적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안구건조증도 없다고 하더라. 배우는 눈이 중요하지 않나. 연기하면서 많은 감정을 연기할 수 있는 눈이구나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또 여준이 캐릭터가 순간 변하는 감정선이 많았다. 어려운 부분인데 지훈 씨는 집중력이 좋아서 잘하더라. 또 준비를 많이 해오는 모습을 보면서 연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배우구나 싶었다. 그리고 배인혁 씨는 목소리가 참 좋다. 배우의 또 다른 중요 요소가 목소리이지 않나. 무게감 있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목소리가 매력이라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강민아는 "무엇보다 둘 다 굉장히 착하다. 제가 누나라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말도 잘 들어주는 편이었다. 감정신을 찍거나 티키타카가 중요한 신일 경우에는 이야기를 하면서 맞춰가고 잘 받아줬다. 대화가 잘 되는 상대 배우들이라 어려움 없이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가수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박지훈과의 애정신에서 팬들이 의식되거나 부담되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대본이 시킨 대로 했을 뿐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그런 스트레스를 안 받는 편이다. 그런 반응조차도 즐기는 성격이다. 그런데 오히려 팬분들은 캐릭터인 소빈이와 여준이로 봐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다. 소중 커플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 많아 즐겁게 촬영했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강민아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강민아는 "꽃 피는 봄에 시작해서 따뜻한 초여름에 끝났다. 계절적으로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게 고생하지 않은 작품은 처음이었다. '뭐가 제일 힘들었지?' 생각해 봤을 때 힘들었던 기억이 없다. 즐겁고 재밌게 참여한 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H& 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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