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가 매년 어린이날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치르는 경기에서 2년 연속 승리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4차전에서 7-4로 역전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서 10% 관중만 입장한 잠실야구장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치렀던 작년 어린이날을 돌이켜 보면 LG로서는 이날 승리가 주는 의미는 단순 3연패를 끊은 것만 아니라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투구 수 98구) 7피안타 3탈삼진 5볼넷 4실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볼넷과 실점을 기록했고, 경기 초반까지 적지 않은 투구 수를 기록했는데도 6회 말까지 버티다가 타선의 지원을 받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이어 정우영(1이닝)-김대유(⅓이닝)-송은범(⅔이닝)-고우석(1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LG는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는데, 그중에서도 김현수와 오지환의 타격감이 매서웠다. 김현수는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또 이날 경기에서 친 홈런으로 개인 통산 200홈런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오지환은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동점 적시타를 치며 1군 데뷔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고 류지현 감독은 "1-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우리 더그아웃 분위기를 위축시키지 않고 모두 파이팅을 외치며 집중해 줘 타자들의 집중에도 도움을 줘서 좋은 모습을 만들었다. 선발 투수 켈리가 초반 어려운 상황에서도 6이닝을 잘 끌어 줬고 필승조도 자기 역할을 잘 해 줬다. 어린이날 야구장을 찾아 준 엘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