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윤다훈이 역대급 입담을 자랑했다.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진행, 배우 윤다훈이 출연해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다훈은 인생작품으로 1983년 방영된 '3840 유격대'를 선택했다. 윤다훈은 "방송국에 들어가고 싶어서 무턱대고 정문 앞에서 인사를 했다"며 "그러다가 '3840 유격대' FD 분이 저를 부르시더라. '내일 모레 촬영 출발할 거니까 아침에 와서 버스 타라'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시장 가서 옷 한 벌 해서 입고 새벽에 버스를 탔다. 신인이니까 대본은 안 주고 시체 역할도 하고 학생 역할도 하고 그랬다. 여러 역할을 하면서 데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쯤 동네에 연기 학원이 들어왔다. 저는 절대 연예인에 대한 꿈도 없었다. 그냥 친구들을 따라갔는데 저만 붙었다. 6개월 정도 다녔더니 작품에 넣어주겠다고 하더라. 근데 2주 휴가 끝나고 오니까 없어졌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95년 방영된 '목욕탕집 남자들'에 대해서는 "윤다훈은 있게 했던 작품"이라며 "여자 주인공이 배종옥, 도지원, 김희선 세 명이었는데 둘째인 도지원과 맞선을 보는 남자 역할이었다. 원래는 3회 정도만 나오는 거였는데 결혼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였던) 김수현 선생님께서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두세번 나오는 걸로 캐스팅이 됐는데 아이도 낳고 끝까지 출연을 했다"고 말했다.
다음 인생작품은 2000년 방영된 '세 친구'였다. 윤다훈은 "벌써 21년 전이다. 월요일 밤 11시 방송이었는데, 월요병이 없어질 정도였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광고도 1년에 40개가 넘게 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윤다훈은 작업이라는 유행어에 대해 "제가 '세 친구'를 하면서 '작업한다'는 애드립을 만든 게 처음엔 '작전'이었다. '오빠가 너한테 작전 들어간다' 이렇게 하면서 유행어가 될 쯤에 국방부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래서 감독님이 저에게 작전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하셨다. 군사용어 중 하난데 제가 시트콤에서 그러니까 작전사령관만 나타나면 웃게 된 거다. 그래서 만들어낸 게 작업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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