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아유미, 배슬기, 백보람, 정가은이 뛰어난 예능감을 뽐냈다.
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는 2000년대 예능을 주름잡았던 그때 그 시절 '왕년의 언니들' 특집으로 아유미, 배슬기, 백보람, 정가은이 출연했다.
이날 아유미는 "안녕하세요, 슈가 아유미예요"라며 추억 속 인사를 건넸다. 아유미는 자신이 재일교포 3세 전주 이씨임을 밝히며 "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라서 한국말이 어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가은과 백보람은 심상치 않았던 첫 만남을 고백했다. 백보람은 "제가 사우나를 좋아한다. 알몸으로 인사를 하시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백보람은 "가운을 입고 쉬는 장소가 있다. 나를 보고 정가은이 너무 반가웠나 보다. 수건을 덮고 있었는데 '선배님'하고 인사를 하더라. 그런데 수건이 쓱 흘러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가은이 아무렇지 않고 당당하게 인사했다. 10년째 사우나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가은은 "그때 만남이 인상 깊었는지 '무한걸스' 멤버로 저를 적극 추천했다. 백보람이 '사우나에서 만났는데 돌아이 같다'라고 했다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백보람은 과거 뇌가 순수한 캐릭터로 예능에 출연했던 것에 대해 "그 정도로 멍청하진 않다"라고 잘라 말했다. 백보람은 '캐릭터에 충실하다 보니 계속 멍청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저는 지식이 많지는 않지만, 센스가 있다"라며 억울함을 전했다.
아유미 또한 동시통역 공부를 하고 있음을 밝혀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았던 샤론 최를 보고 꿈을 키우게 됐다는 아유미는 "부업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 "인맥이 넓은 것을 한국에서는 '발이 넓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얼굴이 넓다'라고 한다"라고 예시를 들며 공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정가은은 활동하기 직전, 아직까지 후회 중인 일을 고백했다. 정가은은 "제가 2001년도 미스코리아다. 미스코리아에 나오면 큰 대형 기획사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한다. SM에서 오라고 해서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는데 그 뒤로 연락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JYP는 정가은과 구체적인 계약 이야기를 했다고.
그러나 정가은은 "2002년도였는데 제가 홈쇼핑에서 돈을 꽤 잘 벌고 있었다. 기획사에 들어가면 홈쇼핑을 못할 거란 생각에 계약금으로 2~3억을 요구했다. 19년째 연락이 없다"라고 밝혀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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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