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웨인 루니(더비 카운티)가 영국의 느린 대처에 불만을 드러냈다.
코로나19는 축구계를 강타했다. 다니엘레 루가니(유벤투스), 칼럼 허드슨 오도이(첼시), 에세퀴얼 가라이(발렌시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등 선수와 코칭스텝, 구단 관계자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유럽 5대 리그(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대회가 중단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은 유럽 5대 리그 중 가장 늦게 중단이 선언됐다. 천문학적인 중계권 위약금 등 여러 문제로 연기를 미뤘고, 유럽 대항전이 취소 및 무관중 경기로 열리는 와중에 정상적으로 시즌을 진행했다. 결국 지난 주말 다음 달 3일까지 국내 모든 대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 발 늦은 대처에 루니가 큰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루니가 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을 게재했다. 루니는 "선수, 스태프, 가족들에게 걱정스러운 한 주였다. 영국 정부와 FA(영국축구협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부족한 리더십을 느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선 테니스, 포뮬러1(F1), 럭비, 골프, 축구 등 나머지 스포츠 대회를 중딘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많은 축구선수는 "이런 일에 돈이 개입되고 있는 것일까"라고 의아했던 것 같다. 왜 결정을 늦춘 것인가. 긴급회의가 끝난 뒤에야 마침내 올바른 결정이 내려졌다. 그때까지 영국의 축구 선수들은 거의 실험용 돼지 취급을 받고 있었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루니는 "나는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했다. 때문에 가족 중아 한 명이라도 나를 통해 감염되는 사람이 있다면, 당국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와 팬들이 안전한 환경이라고 느껴질 때 경기를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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