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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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믹스나인' 우진영 "예고 포기 후 검정고시…성실하게 살았어요"

기사입력 2018.02.10 15:00 / 기사수정 2018.02.09 16:50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올해로 22세가 된 1997년생 우진영은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꽤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과거엔 부모의 반대에도 부딪혔었고, 지난 해엔 아쉽게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탈락했다.

다행히 올해 좋은 기회를 얻어 JTBC '믹스나인'에서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갈 길이 멀다"는게 우진영의 말이다.

우진영에게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과거 일화들과 우여곡절 에피소드들을 자세하게 물었다. 

"중학교 때는 그냥 마냥 '멋있고 싶은 아이'였던 것 같아요. TV보면서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그땐 집안의 반대가 너무 심했어요. 아버지에게 '예고를 가고 싶다, 음악을 시켜달라'고 말씀드렸고 아버지의 바람대로 보컬과에 합격했는데 부모님이 많이 걱정을 하셨어요. 결국엔 아버지가 '연예인이 하고 싶으면 가수보다는 배우를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버지 눈에는 연기를 하는게 더 안정적으로 보였던 거죠."

우진영은 부모의 뜻을 따라 연기과 편입을 알아봤지만 그것 마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무조건 보컬과에서 1년을 버텨야 연기과로 옮겨갈 수 있었던 것. 고심끝에 우진영은 입학을 포기했다. 그리고 17살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우선 연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제 꿈은 가수지만 연기를 배우면서 호흡이나 발성이 좋아질 수 있는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죠. 아, 근데 너무 랩이 하고 싶은 거예요. 못참겠어서 아버지에게 '한 번만 기회를 더 달라'고 부탁드렸고, 그때 가수 회사에 연습생으로 들어가는걸 허락해주셨어요."


우진영은 또래 친구들이 학교에 다니고 공부를 할 때 카페, 도시락 전문점, 고깃집, 한식 뷔페 등 다양한 곳에서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단 학교를 안 다니게 되니까 폐인같이 살까봐 걱정돼서 무조건 아침에 알바를 했어요. 알바비를 받으면 핸드폰 요금도 직접 냈고 학원비도 제가 댔죠. 어린 마음에 맛있는 것도 많이 사먹고 싶고 옷도 사고 싶었는데 그럴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알바를 해도 돈이 없더라고요. 버는 대로 빠져 나갔으니까요."

이처럼 우진영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10대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사춘기 시절 가족들에게 반항을 한다거나 엇나가지는 않았다. 

"10대 시절에 그렇다할 결과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랑스러운 아들이고, 착한 손자, 좋은 동생이거든요. 말도 잘듣고 사고도 안쳤어요. 사실 어머니, 아버지가 '형아는 너보다 덜 착하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해요. 저를 더 예뻐해주시고 있어요."

우진영은 약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습생 신분으로 성실하게 트레이닝 받고, 또 '믹스나인' 1위에 오르게 된 공을 모두 가족에게 돌렸다. 특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형아가 아빠 같은 역할을 해줬어요. 항상 형아가 절 잡아줬죠. 10대 시절에 알바하면서 돈이 생기면 막 팡팡 쓸 수도 있었지만 옆에서 절 든든하게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보니 나쁜 길로 빠질 수가 없었던거죠."

앞으로 우진영은 '믹스나인' 데뷔조에 포함된 9명의 멤버들과 오는 4월 데뷔를 위해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는 않은 상태지만 늘 그렇듯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하고 싶었던 걸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해요.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겼고요. 두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연습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는데,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성실하게 살겠습니다!"

won@xportsnews.com / 사진=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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