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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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업샨, 더 깊어진 사색에서 나오는 무한한 흐름 [입덕가이드X너힙아⑫]

기사입력 2020.04.17 15:00 / 기사수정 2020.04.17 13:20

이덕행 기자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최근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힙합 팬들의 소소한 추억을 자극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인데요.

힙합이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은 시기 묵묵히 기반을 다져놓은 '아재 래퍼'들의 현재 모습은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에게 추억을 소환했고 또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자랑했습니다.

엑스포츠뉴스는 방송에서는 찾기 힘든 '아재 래퍼'들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기 위해 직접 작성한 입덕가이드를 요청했습니다. 총 12명의 아재 래퍼들은 처음 작성해보는 입덕가이드에 재미있어 하면서도 진지한 고민을 했고 서로의 답변에 유쾌한 디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3주차 네 번째 주자는 넋업샨입니다.

(본 인터뷰는 45RPM, 인피닛 플로우가 함께 진행했습니다)


Q. 프로그램이 종영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짜장면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나 좋아하는데 아껴먹고 싶었다. 그런 느낌으로 잘 놀다간다"

Q. 본인을 랩하는 사람으로 표현해주시면서 목소리를 입덕 포인트로 선정하셨어요.

"네 직업이 랩하는 사람이고 목소리는 마음에 들어서 저의 입덕 포인트로 선정했다"(넋업샨)

"차분하면서도 모두를 배려하는 친구다. 그러면서도 가끔 튀어나오는 엉뚱함이 있다"(이현배)

"정말 아티스트인 것 같다. 다른 표현보다 그게 맞다. 삶과 가사 모든 것을 고민한다. 방송에서는 소심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 멋있다"(박재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할 말 같은데 가사를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쓴다. 어무 어렵고 한글자 한글자에 고민하는 걸 옆에서 봐왔다. 한글인데 이해가 안되서 해석해달라고 할 때도 있다"(비즈니즈)

Q. 본인의 리즈시절로는 지금을 꼽아주셨어요.

"지금이 너무 좋다. 예전부터 알았던 뮤지션에서 동료를 얻은 느낌이다. 오다가다 이야기하는 사람은 있어도 동료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오랜 시간 부딪히면서 이야기하는 게 처음이었는데 진짜 동료를 얻는 느낌이다"

Q. 본인의 주특기로는 편견없이 바라보기, 장점보기를 적어주셨는데 비즈니즈와는 정반대의 주특기네요.

"그래서 팀을 하는 것 같다. 오히려 더 자기 중심적일 수도 있는데 보고 배울 게 많기 때문에 장점을 보는 것 같다. 단점이 보여도 신경을 안쓴다. 좋은 점을 보기에도 바쁜 것 같다"


Q. 꼭 들어봐야하는 곡으로는 'Energy Flow'를 꼽아주셨어요. 

"서사가 있다. 힘들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했던 말 한마디에 힘을 얻었다. 또 개인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래퍼중에 한쪽 팔이 없는 동생이 있다. 무거운 의수를 끼고 랩을 하는데 '난 왜 이렇게 고민이 많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풀어냈고 그 친구 역시 곡에 참여했다"

Q. 10년전의 자신에게 '책을 읽어라'라고 조언을 하셨네요

"책을 읽은지가 10년도 안됐다. 5~6년 전부터 개인사가 있어 도망칠 곳이 필요했다. 책을 읽게 됐는데 저에게 잘 맞더라. 최근에는 파리 리뷰가 쓴 책을 읽고 있다. 작가가 다른 작가에게 물어보는 형식인데 너무 좋다. 공통적으로 다 '자기는 아는게 없다'고 하더라. 그렇게 책을 잘쓰는 사람들이 아는게 없다고 하니까 더 겸손해지는 것 같다"

Q. 팬들에게는 '내 음악의 어떤 부분이 좋은가요'라는 질문을 던졌어요.

"그게 진짜 궁금하다. 팬들을 제대로 마주한 적이 없어서 어떤 부분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더라. 기사를 읽으신 팬분들이 저에게 답장을 주셨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주세요.

"다들 건강에 문제 없이 마쳤으면 좋겠다. 이렇게 끝나지 않고 동료들끼리 자연스럽게 이어져 연락의 끈을 놓지 않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Mnet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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