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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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과 연락...응징했다고 생각"

기사입력 2019.09.19 15:5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에 출연했던 배우 김상경이 영화의 소재가 됐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가 특정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8일, 경찰이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30여년 만에 특정했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장기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았고, 지난 2003년에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의 소재로 사용,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에서 경찰 서태윤 역을 맡아 박두만 역의 송강호와 호흡을 맞추며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에 김상경은 19일,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를 통해 30년만에 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가 특정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김상경은 "봉준호 감독과 어제도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제 정말 끝났구나'하는 심정이다.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어떤 기자분이 '왜 지나간 미제 사건을 굳이 만들었느냐'고 질문했다. 그 질문에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라고 답한 기억이 난다"라며 "봉준호 감독도 제 대답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제 응징이 된 것이고, 끝이 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살인의 추억'이 얼마 전까지도 케이블 등에서 계속해서 상영됐다. 그 덕분에 지금 젊은 세대들도 (화성 연쇄 살인사건에 대해) 알 정도"라며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아서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 결국 '살인의 추억'이 그리고 저희 영화를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이 해낸 일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상경은 "억울한 피해자분들과 가족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시길 진심으로 빌겠다"고 덧붙였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 스틸 사진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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