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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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구 역투' 장원준, 패배 속 빛났던 에이스 면모

기사입력 2015.08.08 21:24 / 기사수정 2015.08.08 21:4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0)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에이스'의 투구를 보여줬다.

장원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 맞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던 장원준은 이날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장원준은 최고 147km/h의 직구(57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20개), 커브(19개)를 골고루 섞어 던졌다. 2회와 3회에만 총 46개의 공을 던졌지만 4회부터는 6회까지 각각 12개,12개,14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2-2로 맞서고 있던 7회 장원준은 책임감을 보이기도 했다.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임훈에게 안타를 맞아 역전 점수를 내주자 한용덕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갔다. 이미 116개의 공을 던진 장원준은 마운드를 내려오지 않았고, 마지막 문선재까지 깔끔하게 삼진으로 막은 뒤에야 8회 진야곱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장원준이 던진 122개의 공은 FA로 두산으로 이적한 후 가장 많은 투구 수다. 이와 더불어 이날 경기 전까지 995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있었던 장원준은 총 8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면서 통산 26번째 1000탈삼진 고지를 밟기도 했다. 비록 팀이 패배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날 장원준은 자신의 가치를 또 한 번 제대로 보여줬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장원준 ⓒ잠실, 권태완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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