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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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들, 월드컵 수준 아냐…기술적 역량 부족" 월클 명장 '냉정 평가'→본선 경쟁력 '물음표'

기사입력 2026.07.11 06: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아스널을 이끌며 세계적 명장으로 활약했던 아르센 벵거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서 참혹한 성적을 기록한 아시아 축구를 향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9일(한국시간) "벵거는 아시아 팀들이 속도, 강도, 기술적인 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모두 일찌감치 탈락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벵거는 더터치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월드컵을 분석하며 "오늘날 월드컵 경기는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 1순위로 프랑스를 꼽은 벵거는 "월드컵을 분석해 보면 기차는 정해진 속도로 달리고, 그 기차에 올라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아시아 팀들은 모두 경기의 강도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팀들은 월드컵에서 진정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축구에는 뼈아픈 평가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는 일본, 호주, 한국, 카타르, 이란,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9개국이 본선에 나섰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출전권도 8.5장으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은 일본과 호주뿐이었다. 그마저도 두 팀 모두 32강에서 탈락했다.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경기 막판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졌고, 호주는 이집트와 승부차기 끝에 무너졌다.




한국은 더 큰 실망을 남겼다.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했다. 1승 2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그쳤고, 3위 팀 경쟁에서도 밀려 32강에 오르지 못했다.

아시아 팀들은 전체적으로 월드컵의 속도와 압박 강도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빠른 판단, 압박을 벗겨내는 기술, 좁은 공간에서 전진하는 능력, 공수 전환 속도에서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벵거 역시 아시아 팀들이 신체적 강도와 경기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을 뿐 아니라 월드컵 레벨에서 경기를 지배하거나 버텨낼 기술적 기량도 부족했다고 봤다.

이는 아시아 축구가 오랫동안 반복해온 문제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은 늘었지만 본선 경쟁력이 함께 성장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번 대회 결과는 그 간극을 노출했다.

특히 48개국 체제에서 조 3위 팀에게도 32강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은 더 크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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