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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홈런→홈런→홈런→홈런' 그런데 왜 "빨리 끝났으면" 바랐나…노시환 홈런 공장 2G 만에 재가동, "최근 들어 자주 나와 고무적"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3 10:01 / 기사수정 2026.07.03 10:01



(엑스포츠뉴스 대전, 양정웅 기자) 많은 출장에 지칠 법도 하지만,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3연승 후 1패를 당한 한화는 연패를 막아내면서 시즌 38승 38패 1무(승률 0.500)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또한 KT와 3연전에서 1승 1패(1경기 우천 노게임)가 되면서 열세 시리즈를 피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4번 강백호와 5번 노시환이 2회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무려 9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여기서 승부가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 역시 경기 후 "강백호의 안타에 이은 노시환의 선제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대량 득점을 만들며, 흐름과 분위기를 가져왔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2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강백호가 좌중간 안타로 살아나가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노시환이 KT 선발 오원석의 초구 142km/h 낮은 패스트볼을 걷어올렸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뻗어나가 관중석에 꽂히는 2점 홈런이 됐다. 한화는 이 홈런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이로써 노시환은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전까지 올 시즌 KT전에서 타율 0.065, 0홈런에 그쳤던 노시환은 상대 첫 홈런을 터트렸다. 덕분에 노시환은 오스틴 딘(LG 트윈스), 박건우(NC 다이노스), 김도영(KIA 타이거즈)에 이어 올해 4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여기에 KBO 역대 126번째 통산 500득점도 달성했다. 


다시 타석이 돌아온 2회 볼넷으로 출루한 노시환은 4회 추가점의 발판이 됐다. 강백호의 선두타자 안타가 나온 상황에서 다시 우전안타를 기록한 것. 이후 허인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도망갔고, 이도윤과 심우준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12-2까지 도망갔다. 

5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하는 등 이날 노시환은 5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4안타를 기록한 강백호와 제대로 시너지를 내면서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몰랐다. 그래도 홈런 타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이런 기록은 정말 좋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만큼은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2회 선제 2점 홈런 상황을 돌아본 노시환은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 계속 카운트가 불리해지면서 삼진도 많고 힘든 타석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그게 마침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노시환은 지난달 2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부터 커리어 첫 5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이후 2경기에서 잠시 쉬어갔던 그는 다시 홈런 생산을 시작했다. 



노시환은 "5경기 연속(홈런) 치고 '이제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계속 의식되다 보니까 그냥 빨리 끊기고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끊기고 다시 시작하려고 하다 보니까 오늘 홈런이 나왔다"며 "그래도 최근 들어서 홈런이 자주 나오고 있고, 또 중견수 방향으로도 나오는 게 고무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못 치고 있어도 큰 문제는 없다. 앞 타자 강백호 역시 20홈런을 넘기면서 페이스가 좋기 때문이다. 노시환은 "백호 형이 워낙 잘 치고 있어서 너무 든든하다. 내가 못할 때 백호 형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으로서도 정말 든든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너무 고맙다"고 얘기했다.

노시환은 이날 경기가 큰 점수 차로 벌어졌음에도 9이닝을 모두 소화했다. 그의 수비이닝은 630⅔이닝으로 리그 7위다. 그래도 그는 "아픈 데도 없고 굳이 빠질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냥 뛰는 게 좋고 야구장에서 시합하는 게 좋아서 계속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대전, 양정웅 기자 / 한화 이글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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