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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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울린 공포의 9번 타자, 9회 2사 끝내기 실패→헬멧 헤딩 번트 아웃→결승 투런포 대반전…"마음의 짐 덜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7.03 01:44 / 기사수정 2026.07.03 01:44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의 한 방이 주중 위닝시리즈 발판을 마련했다.

강승호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9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팀 8-3 승리에 이바지했다. 두산은 시즌 40승2무39패로 승률 5할을 재돌파하고 단독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강승호는 5회말 나균안의 142km/h 속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좌중간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앞서 3회말 1루로 달려나가다 헬멧에 번트 타구를 맞아 아웃당한 작전 실패의 아쉬움을 제대로 만회한 한 방이었다. 강승호는 이후 볼넷과 안타를 더해 3출루 경기까지 완성했다. 

경기 뒤 강승호는 홈런 이전의 심경부터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앞선 타석 번트 실패 당시 여러 가지로 경기가 잘 안 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제 경기에서도 끝내기 찬스를 놓쳐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오늘 홈런으로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낸 것 같다"고 밝혔다.

홈런 타구에 대해서는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오랜만에 중심에 제대로 맞은 홈런이 나와서 속이 시원하다"고 강조했다.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강승호는 "홈런 이후에도 의지 형이 팀에 꼭 필요한 추가점을 만들어 주신 덕분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고갤 끄덕였다. 실제 양의지는 강승호의 홈런으로 4-0이 된 뒤 2사 2, 3루 기회에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터트리며 쐐기를 박았고 KBO리그 역대 12번째 개인 통산 3300루타 고지까지 밟았다.

마지막으로 강승호는 "늦은 시간까지 야구장에 남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경기들도 잘 준비해서 전반기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선발 투수 곽빈부터 칭찬했다. 김 감독은 "곽빈이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경기 개시가 늦어지며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을 텐데 18개의 아웃카운트를 든든하게 책임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곽빈은 6이닝 100구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로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를 마무리한 김정우에 대해서도 "마무리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1⅔이닝을 틀어막으면서 오늘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9번 타자 강승호에 대해서는 특별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9번 강승호가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3회 첫 타석 결과가 누구보다 아쉬웠을 텐데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이를 만회하는 결승 타점을 올렸다"고 기뻐했다.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서도 "김민석이 3안타를 포함해 4차례나 출루하며 1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고 양의지, 정수빈 등 베테랑이 찬스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오후 7시 50분 지연 개시로 출발했다. 5회까지 양 팀 모두 득점을 만들지 못하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강승호의 선제 2점 홈런이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꿨다. 롯데는 8회초 레이예스의 중월 3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8회말 두산이 쐐기 득점을 추가하며 8-3 승리로 마무리했다.

어젯밤 아쉬움을 가슴에 품고 타석에 선 강승호의 한 방. 두산의 단독 5위 수성과 함께 전반기 막판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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