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역대급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수비수 얀 폴 판헤케 영입에 5200만 파운드(약 1073억원)를 지출했고,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8500만 파운드(약 1754억원)를 투자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더니 이번에는 산드로 토날리 영입에 최대 1억 파운드(약 2064억원)를 쓸 기세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리그 하위권으로 떨어진 데다, 지난 시즌에는 강등 위기까지 겪었던 것을 영입으로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토트넘이 지난 20여년 동안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지출하지 않아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는 점을 떠올리면 돈을 그야말로 '펑펑' 쓰고 있는 토트넘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흐름은 놀랍게 느껴질 정도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발빠르게 움직였다.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레프트백 앤디 로버트슨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출신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 그리고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돌풍의 팀이었던 본머스의 핵심 센터백 마르코스 세네시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에 비해 이적시장 지출이 적은 편이었던 토트넘의 평소 이적시장 행보와 비슷했다. 오히려 FA로 준수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했다는 점에서 팬들로부터 나쁘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모두의 예상을 깨는 토트넘의 이적시장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토트넘은 브라이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센터백 판헤케 영입에 5200만 파운드를 시원하게 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고, 미키 판더펜 역시 해외 구단들과 연결되자 센터백 물갈이를 고려한 영입으로 비춰졌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었던 페르난데스 영입전에 뛰어든 토트넘은 무려 8500만 파운드를 지갑에서 꺼내며 맨유를 밀어내고 페르난데스를 품는 데 성공했다. 8500만 파운드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토트넘의 이적시장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뉴캐슬의 미드필더 토날리와 합의를 마쳤다. 토트넘은 토날리 영입에 최대 1억 파운드를 쓰겠다는 방침이다. 만약 토트넘이 토날리까지 영입한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2억 3700만 파운드(약 4892억원)를 쓰게 되는 셈이다.
토트넘의 영입 기조가 바뀌었다고 해도 될 만하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으로 대표되는 것처럼 그간 저렴하게 영입한 선수나 팀 내에서 재능을 꽃피운 선수를 키워 팀을 운영하는 구단이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외부 수혈을 통해 선수단 뎁스를 늘리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