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7 18:45
스포츠

김하성 4타수 무안타인데 "굿잡!", "오~ 놀라운 선택"…美 현지 중계진은 호수비에 연이은 감탄 "발상이 빼어나"

기사입력 2026.05.27 17:42 / 기사수정 2026.05.27 17:4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타석에서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지만, 수비만큼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었다.

김하성의 빛나는 수비에 현지 중계진도 연이어 감탄을 쏟아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앞서 3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했던 김하성은 이틀 연속 침묵하며 시즌 타율이 0.105(38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0할대 재추락 위기에 놓였다.

이날 역시 상대 선발 랑헤르 수아레스의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고, 득점권 기회에서도 타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위기 상황마다 빛난 판단력과 기민한 움직임은 팀 승리를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장 먼저 중계진의 시선을 사로잡은 장면은 6회말이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보스턴 타자의 강한 내야 땅볼이 김하성 쪽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96마일(약 154km)에 달했지만, 김하성은 이를 침착하게 처리한 뒤 직접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송구해 병살을 완성했다.

미국 현지 '브레이브스 비전' 중계자는 이 장면에서 "땅볼인데, 김하성이 2루 베이스를 먼저 밟고 병살을 완성한다!"고 외쳤다.

이어 해설자는 "굿잡, 김하성! 타구가 굉장히 빨랐다. 96마일이었는데 깔끔하게 잡았고, 빠른 발로 베이스를 밟은 뒤 송구했다"며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송구가 약간 빗나갔지만 1루수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범위였다"고 덧붙이며 상황 판단과 실행력 모두를 짚었다.

이 병살 플레이는 대량 실점 위기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내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경기 후반, 다시 한 번 김하성의 수비 센스가 빛났다. 9회말 1아웃 1, 2루 상황, 동점 주자가 2루에 위치한 가운데 또다시 땅볼 타구가 유격수 방향으로 향했다.

일반적인 선택이라면 2루 송구를 통한 병살 시도였지만, 김하성의 판단은 달랐다. 그는 곧바로 3루로 공을 던지며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중계진도 이 장면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자는 "김하성 쪽으로 굴러가는 타구! 오? 3루로 송구해서 선행 주자를 잡아낸다!"고 김하성의 선택이 의아한 듯 외쳤다. 

하지만 해설자는 "1루 주자가 이미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에 병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이에 중계자 역시 "다소 놀라운 선택이지만 효과적이었다.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주자가 3루를 밟지 못하게 한 발상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또한 해설자는 "타구를 향한 추진력으로 이미 몸이 3루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고, 그 흐름을 살려 앞 주자를 잡았다"며 김하성의 동작과 판단이 자연스럽게 연결됐음을 강조했다.



결국 이 수비는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애틀랜타는 9회말 2점을 내주며 1점 차까지 쫓겼지만, 추가 실점 없이 7-6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전적은 37승 18패(승률 0.673)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김하성은 타석에서는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는 이미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그의 야구 지능과 경험이 빛났다. 타격 반등이 더해진다면, 그의 존재감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