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말 그대로 단비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5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두 팀 모두 하루 휴식을 취하게 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우천취소 발표 이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우리는 지금 정상 멤버가 아니기 때문에 한 경기라도 뒤로 미뤄지는 게 우리 팀 입장에서 확률은 높아지는 것"이라며 우천취소를 반겼다.
LG는 25승18패(0.581)로 정규시즌 3위에 올라 있지만, 중위권 팀들이 계속 추격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문성주, 문보경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점도 아쉽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직전 경기였던 19일 KIA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14로 대패했다.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1회말 1사에서 헤드샷 퇴장을 당하며 공 10개만 던지고 물러난 가운데, LG는 마지막까지 돌발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나마 LG로서는 두 번째 투수 김윤식이 2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게 위안거리였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이는 계속 잘해주고 있다"며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는데, (배)재준이에서 흐름이 끊겼다. 그 상황만 잘 넘어갔다면 승리조를 다 붙이려고 했는데, 5회를 넘기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2023년 사령탑 부임 후 가장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게 염 감독의 이야기다. 그는 "지난해에도 힘들었는데, 올해는 주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게 힘들고 그러다 보니 접전이 많아졌다. 선수들도, 운영하는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2024년과 비교하면 그래도 지금이 더 힘든 것 같다. 타순을 짜는 게 힘들다"고 전했다.
문보경과 문성주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단 기존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승부처는 8~9월이라고 생각하고, 올해는 84승만 해도 1위를 할 수 있는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연패를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승패마진 +7에서 +8 정도로 5월을 끝내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얘기했다.
한편 LG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성동현, 조건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투수 이민호, 박시원을 1군에 콜업했다. 염 감독은 "2군에서 추천하는 선수를 1군에 올려서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며 "어떻게 보면 2군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LG 박시원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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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