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6 05:04
스포츠

"1군 분석관이 나무 뒤에서 몰카 촬영"…'4000억' 걸린 EPL 승격 앞두고 날벼락→PO 탈락 위기

기사입력 2026.05.16 01:50 / 기사수정 2026.05.16 01:5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도전하던 사우샘프턴이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앞두고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유가 황당하다. 상대팀 훈련을 몰래 촬영한 이른바 '스파이 게이트' 논란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 1군 분석관이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미들즈브러의 훈련을 나무 뒤에서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는 곧바로 사우샘프턴을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은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발생했다. 사우샘프턴 소속 분석관이 미들즈브러 훈련장 주변에서 나무 뒤에 숨어 훈련 장면을 몰래 촬영하다가 들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샘프턴은 1차전서 0-0으로 비겼으나 2차전에서 2-1로 승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미들즈브러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들즈브러는 사우샘프턴의 플레이오프 퇴출을 요구했다.


징계위원회가 다음 주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사우샘프턴의 결승 진출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EFL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EFL은 성명을 통해 "징계위원회 청문회는 5월 19일 화요일 또는 그 이전에 열릴 예정"이라며 "위원회가 제출 자료와 증거를 검토한 뒤 가능한 한 빨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청문회 일정이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전은 5월 23일 웸블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청문회는 결승전 불과 4일 전에 진행된다. 징계 수위에 따라 결승전 일정은 물론 결승 상대까지 바뀔 수 있다.

EFL은 결승전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전제 아래 준비하고 있지만 징계 절차 결과에 따라 일정 변경 가능성도 열어뒀다.



사우샘프턴은 플레이오프 탈락 가능성이 떠오르자 공포에 떨고 있다.

만약 징계위원회에서 사우샘프턴의 스파이 행위가 경기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할 경우 사우샘프턴이 탈락하고 미들즈브러가 대신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미들즈브러는 결승 진출 가능성을 대비해 훈련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들즈브러 측 법률팀은 은행 거래 내역과 전자기기 제출까지 요구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조직적인 스파이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겠다는 의도다.

데일리메일은 문제의 인물이 사우샘프턴 인턴 윌리엄 솔트라고 보도했다. 솔트는 사우샘프턴의 1군 분석 업무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만약 이 행위가 개인 일탈이 아니라 구단 차원의 조직적 행위로 드러난다면 파장은 더 커진다.

상대팀 훈련을 몰래 촬영하는 행위가 내부에서 묵인됐거나 반복됐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분석관뿐 아니라 감독과 고위 관계자들의 책임 문제까지 번질 수 있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은 '2억 파운드(약 4000억원 경기'로 불린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중계권료, 상금, 스폰서십, 구단 가치 상승까지 고려하면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그만큼 공정성 논란은 더욱 치명적이다.

사우샘프턴은 분석관의 몰카 촬영 의혹으로 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사진=데일리메일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