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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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박근형, 후배 양성 의지 "생활고 겪는 연기자 계속 지원할 것" (베니스의 상인)[종합]

기사입력 2026.05.12 17:00

'베니스의 상인' 박근형, 신구
'베니스의 상인' 박근형, 신구


(엑스포츠뉴스 혜화, 윤현지 기자) 원로 배우 박근형, 신구가 후임 양성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연극 '베니스의 상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신구, 박근형, 이승주, 카이, 최수영, 원진아, 이상윤, 김슬기, 김아영, 최정헌, 조달환, 박명훈, 한세라와 오경택 연출이 참석했다.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법과 자비·복수와 선택의 충돌을 중심에 둔다. 이번 작품은 고전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인물 간의 감정과 대립을 선명하게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재구성된다. 

'베니스의 상인' 조달환
'베니스의 상인' 조달환


이날 재치 있는 입담 속에 날카로운 진실을 담아내는 랜슬럿 역을 맡은 조달환은 "제가 지금까지 신구 선생님을 10년 모시고, 박근형 선생님을 2~3년 정도 모시면서 느낀 건데 제작진 연출님들까지 엄청 고통스러워 하신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고전이라는 게 이렇게 어렵다. 제가 뵌 모습 중에 가장 고민하고 계신다. 관객에게 다가갈지 많은 분들이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신다. 저도 27년 차 연기하는 중인데 꿈속에서도, 현실에서도, 밥 먹으면서도 역할에 대해 생각한다. 제가 코믹 연기나 악역을 많이 했는데 처음 겪어보는 역할이고 무섭고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신구 선생님이 다시 태어나시면 배우를 안하겠다 하더라. 너무 고통스러워 화가나 시인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예술은 사랑하지만 팀작업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하셨다. 저도 선생님의 말씀에 많이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베니스의 상인' 박근형, 신구
'베니스의 상인' 박근형, 신구


신구와 박근형이 고통의 순간을 가지면서도 계속해서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후임 양성 및 지원에도 뜻을 뒀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는 신구, 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기부공연을 통해 조성된 '연극 내일 기금'을 바탕으로 한 '연극 내일 프로젝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박승재, 엄현수, 김윤지, 이준일, 주홍이 앙상블로 참여한다. 

이에 대해 박근형은 "'고도를 기다리며'가 193회 매진되고 기립박수 받으며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누렸다. 그래서 (신구) 형님과 제가 '우리가 받은 걸 어떻게 되돌려 줄 수 있느냐' 이야기했고, 제작사에게 부탁해 '고도를 기다리며' 일부 회차를 기부 공연으로 해서 '연극 내일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960명 중 30명을 뽑아 세 그룹으로 나눴고, 세 연출가들이 모여 창작극을 공연했다. 자리에 앉아서 볼 때 제가 연극을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났다. 선생님이 없어 훈련도 받지 못하고 영화 엑스트라로 나가서 번 돈으로 무대를 올렸다. 당시 우릴 가르쳐 줄 선생님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젊은 청년에게 학교보다 더 빠른 길로 갈 수 있는 (연기) 교육 기관이 없겠는가 해서 시작한 게 '연극 내일 프로젝트'다. 저희는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신체 훈련을 능수능란하게 해내고 발음이나, 우리나라의 국어 (공부)를 제대로 해내는 걸 보고 끝까지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봤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희는 후원을 하고 잘 이끌어져 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베니스의 상인' 박근형
'베니스의 상인' 박근형


박근형은 "우리나라 위상이 세계적이지만 불행하게도 창작극이 없어서 그렇다. 희곡을 일으켜 세우려는 움직임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을 위해 다른 부분에 가서 종사하다 연극계로 다시 돌아오니 5~60년 전과 변화가 없다. 저희가 어떻게 좋은, 참된 연극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해서 정통극부터 보여드려고 해서 4년 가까이 무대 위에 섰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정통극을 계속할 것이고 바라는 것은 창작 희곡이 필요하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오게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니스의 상인'은 오는 7월 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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