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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KIA 유니폼만 봤죠"…'2차 드래프트 이적' 이호연 "뭔가 기대됩니다" [아마미오시마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09 08:33 / 기사수정 2026.02.09 08:33



(엑스포츠뉴스 일본 아마미오시마, 유준상 기자) "어렸을 때 KIA 유니폼만 봤죠. 호랑이(구단 어린이) 회원이었어요."

1995년생인 내야수 이호연(KIA 타이거즈)은 광주에서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광주수창초, 진흥중, 광주제일고를 거쳤으며, 이후 성균관대로 진학했다. 다만 프로 무대에서는 고향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8년 2차 6라운드 5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며, 2023년 5월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 이호연이 처음으로 고향팀과 손을 잡은 건 지난해 11월이었다. KIA는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이태양(1라운드)에 이어 이호연(3라운드)을 지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일단 현장에서 두 선수를 원했다"며 "이호연의 공격적인 부분을 눈여겨봤다"고 설명했다.



이호연은 8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의 아마미카와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집에 가겠구나', '집에서 왔다갔다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집에서 야구장(광주-KIA챔피언스필드)까지 2~30분 정도 걸린다"며 "어렸을 때 KIA 구단 어린이 회원이었다. 7~8회에 가서 경기를 봤던 기억이 있다. (지명 이후 걱정보다는) 설렘이 좀 더 컸던 것 같다. 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은 끝났다는 게 이호연의 이야기다. 이호연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적응은 거의 끝난 것 같다. (김)선빈이 형, 주장 (나)성범이 형, (김)태군이 형, (김)호령이 형, 선배들, 후배들이 다가와줘서 팀에 잘 스며들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호연은 KT 시절이었던 지난해 32경기 70타수 24안타 타율 0.343, 1홈런, 8타점, 출루율 0.378, 장타율 0.486을 올렸다. 많은 경기에 출전한 건 아니었으나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이호연은 "그냥 편하게 들어갔던 것 같다. 선발로 출전하기도 했고 대타도 많이 나갔는데, '보여줘야 한다' 이런 생각이 아니라 '내 야구를 하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마음가짐이 바뀐 것 같다. 그래서 지난해에 더 좋았던 것 같다"며 "누군가에게 잘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냥 매 시즌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 내 야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타석에 들어갔던 게 컸던 것 같다"고 2025시즌을 돌아봤다.




이호연은 순조롭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1루와 2루를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어디든 나가면 좋은 것"이라며 "(KT 시절의) 타격 루틴을 똑같이 가져가고 있다. 일단 가장 자신 있는 게 타격이다. 다른 것도 집중하고 있지만, (타격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감독님이 타격만 잘해도 된다고 하시더라. 타이밍이나 타격폼에 대해선 뭐라고 말씀하시지 않았고, 김주찬 코치님이 타이밍, 루틴을 잘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얘기했다.


사령탑은 이호연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호연은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인 것 같고, 대타 타율도 좋다. 공격적인 면은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그렇게 활용하려고 영입했다. 마인드도 괜찮다"며 "수비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2루수를 맡는 선수들은 1루수도 같이 소화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호연의 2026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호연은 "그냥 안 다치고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그 역할을 충실히 잘해주는 게 두 번째 목표"라며 "항상 야구하면서 분명히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해야 기회가 찾아오고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기회가 온다"고 다짐했다.

사진=일본 아마미오시마, 유준상 기자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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