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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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이적? 공식 발표 전 이미 들었다"…베르너, MLS 진출 깜짝 비하인드 공개→산호세 입단 "축하 문자도 받았는데 적으로 만나 기대"

기사입력 2026.02.01 04: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티모 베르너가 이적 발표 직후 손흥민을 또 다시 언급했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는 이제 MLS에서 적으로 재회하게 됐고, 베르너는 그 배경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공개했다.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소속이던 베르너를 완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이며, MLS 규정상 연봉 상한을 적용받지 않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계약이다.

구단은 이번 영입을 두고 "어스퀘이크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영입"이라고 표현했다. MLS 공식 보도 역시 "베르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모두 경험한 검증된 공격수"라며 이번 계약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MLS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번 이적 발표의 중심에는 손흥민과의 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

베르너는 이적 발표 이후 손흥민으로부터 가장 먼저 축하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 이적이 발표되자마자 손흥민이 바로 'MLS에 온 걸 환영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와 다시 같은 리그에서 뛰게 돼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좋은 친구가 됐다. 그의 LAFC 이적 소식은 공식 발표 전에 이미 들었다. 그가 직접 말해줬다"고 밝혔다. 

특히 손흥민과의 맞대결에 대해 그는 "이제는 경기장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다. 정말 재밌는 매치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 시절 함께 뛰며 쌓은 신뢰와 우정이 MLS 무대까지 이어진 셈이다.

두 선수의 인연은 단순한 동료 관계를 넘어선다. 베르너가 토트넘 임대 시절 극심한 골 결정력 부진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을 때, 당시 주장 완장을 차고 있던 손흥민은 공개적으로 베르너를 감쌌던 적이 있다.

베르너는 이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정말 좋은 리더이자 친구"라고 표현했고, 이번 MLS 이적 과정에서도 서로의 선택을 공유하며 조언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너는 "손흥민뿐만 아니라 마르코 로이스(LA 갤럭시),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 등 독일 대표팀 동료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MLS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산호세 이적은 베르너 개인에게도 커리어 전환점이다. 그는 한때 분데스리가에서 20골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며 큰 기대를 받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했지만, 이후 긴 침체를 겪었다.

토트넘과 라이프치히 복귀 이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에서의 출전 시간은 14분에 불과했다.

믿기 어려울 정도의 급격한 하락세였다. MLS 이적으로 커리어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는 베르너다.

이 과정에서 브루스 아레나 감독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 MLS 공식 보도에 따르면 아레나 감독은 지난해 12월 직접 독일로 날아가 베르너를 설득했다.

베르너는 "감독이 나를 얼마나 중요한 선수로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팀뿐만 아니라 베이 에어리어 전체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아레나 감독 역시 "베르너는 여전히 배고픈 선수다. 그는 무언가를 증명하려는 동기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산호세는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10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아레나 감독 부임 이후 승점이 크게 상승했고, 베르너 영입을 통해 본격적인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아레나 감독은 "이번 영입은 우리가 성공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우리는 다시 경쟁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포브스'는 이번 이적을 두고 "메시나 손흥민처럼 즉각적인 마케팅 효과를 가져오는 영입은 아닐 수 있지만, 베르너와 아레나 감독의 조합은 2026시즌 MLS에서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베르너가 라이프치히 시절의 기량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진다면, 그는 단숨에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르너는 산호세에서의 목표 역시 명확히 했다. 그는 "지난 6개월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이제는 매일 훈련장에서 경쟁하고, 주말마다 경기에 나서 승리하고 싶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이고, 그 안에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MLS에서 펼쳐질 두 친구의 맞대결은, 베르너의 재도전 서사와 함께 리그 전체의 새로운 흥행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산호세 어스퀘이크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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