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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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12월31일…'ERA 2.25' 김범수 FA 계약, 끝내 2026년으로 넘어가나?

기사입력 2025.12.31 01:14 / 기사수정 2025.12.31 01:1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 취득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도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원 소속팀 잔류, 타 구단 이적까지 어느 쪽으로든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2026 FA 시장은 지난 11월 9일 개장했다. 총 21명의 선수들이 권리를 행사했고,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은퇴를 결정한 KT 위즈 황재균을 제외하고 20명의 선수 중 15명이 계약을 마쳤다.

31일 0시까지 시장에 남은 건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한화 이글스 투수 김범수, KT 위즈 포수 장성우,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상수, 한화 이글스 외야수 손아섭 등이다. 

A등급인 조상우의 경우 2025시즌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던 데다 타 구단 이적 시 보상금만 최소 8억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구단 이적도, KIA 잔류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장성우의 경우 KT 잔류가 유력하고, 올해 성적표가 좋지 못했던 김상수와 손아섭은 선수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계약을 따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김범수는 2025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73경기 48이닝, 2승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 한화가 페넌트레이스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 등 통합 준우승을 기록하는데 기여했다. 리그 정상급 좌완 불펜의 면보를 보여줬다.


세부지표도 훌륭했다. 김범수의 2025시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8, 피안타율도 0.181을 기록했다. 좌타자,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7경기 3⅓이닝 무실점 1세이브 2홀드의 성적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김범수는 1995년생으로 올해 만 30세로 젊은 데다 140km/h 중후반대 빠른 공을 뿌리는 좌완 불펜이라는 점에서 불펜 보강을 노리는 팀들에게는 인기 매물이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FA 선수에 대한 평가는 올해 성적뿐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의 퍼포먼스를 두고 이뤄진다. 김범수는 2015시즌 프로 데뷔 후 작년까지 1군 통산 408경기, 490⅔이닝 25승46패 6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5.47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도 39경기 34이닝 승패 없이 4홀드, 평균자책점 5.29로 계산이 확실하게 서는 불펜 투수로 분류되지 못했다. 1년 성적만으로 대형 계약을 따내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KBO리그가 내년부터 아시아 쿼터가 시행, 연 20만 달러(약 2억 8000만원) 규모로 불펜 보강이 가능해진 점도 불펜 FA 투수들에게는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대만 출신 좌완 왕옌청을 영입, 아시아 쿼터를 채웠다. 

한화는 다만 2025시즌 불펜 필승조로 뛰었던 한승혁이 강백호의 FA 보상 선수로 KT 위즈로 떠나면서 추가적인 불펜 전력 유출은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FA 등급제상 B등급인 김범수는 올해 연봉 1억 4300만원을 받아 타 구단 이적 시 보상금은 최대 2억 8600만 원으로 크지 않지만,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 1명이 발생한다. 

한화는 오프시즌 FA 최대어였던 강백호를 영입하고 2024시즌 24홈런을 쏘아 올렸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다시 데려오면서 타선을 크게 강화했다. 기존 문현빈-노시환-채은성 등 클린업 트리오에 화력을 더욱 크게 키웠다.

하지만 2026시즌 주전 중견수를 맡을 뚜렷한 자원이 아직은 없는 데다 김범수와 계약을 매듭 짓지 못하면서 스토브리그 문을 닫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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